행정안전부 윤호중 장관이 지난 6월 9일부터 13일까지 이탈리아(로마, 볼로냐)와 바티칸을 방문해 사회연대경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의 안전관리 기반을 다졌다.
윤 장관은 11일 마리나 엘비아 칼데로네 이탈리아 노동사회정책부 장관과 양자 회담을 갖고, 양국 정부 간 사회연대경제 분야 최초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법령 및 제도 개선, 정책개발 및 공동연구, 우수사례 공유, 사회적 가치 측정 및 지표 개발, 사회연대금융 협력, 인적 교류 등 6대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한 내용을 담고 있다. 윤 장관은 "이탈리아가 가진 큰 장점은 공동체를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이번 양해각서가 복잡한 사회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전날인 10일에는 1919년 창립된 '이탈리아 협동조합 총연맹'의 안나 만카 부회장과 간담회를 열었다. 윤 장관은 연대와 상호부조 이념을 바탕으로 회원 조합을 지원하고 지역 경제 성장을 이끈 경험을 청취했으며, 우리나라 사회연대경제 생태계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정책 시사점을 논의했다. 또한 오는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사회연대경제 박람회 및 국제 컨퍼런스'에 총연맹을 초청하며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윤 장관은 11일 '협동조합의 수도'로 불리는 볼로냐를 찾아 이탈리아 최대·최초 협동조합 연합회인 레가코프(Legacoop) 볼로냐 지부와 소속 협동조합 카디아이(CADIAI) 돌봄사회적협동조합을 방문했다. 1886년 창설된 레가코프가 140년간 전국 협동조합 생태계를 구축한 운영 경험을 듣고, 국내 사회연대경제 조직의 자생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어린이·장애인·고령자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디아이 관계자와 면담해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맞는 통합돌봄서비스 추진 방향을 살펴보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 방문했던 영유아 보육 프로젝트 '카라박(KARABAK)' 현장도 함께 둘러봤다. 출장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취약계층 금융지원 모범사례인 방카 에티카(Banca Etica)를 방문해 사회연대금융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한편 윤 장관은 교황청에서 케빈 조셉 패럴 추기경(평신도 가정생명부 장관)과 유흥식 추기경(성직자부 장관)을 각각 만났다. 패럴 추기경과는 2027년 8월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의 성공적 개최 방안을 논의했다. 전 세계 가톨릭 청년 신자 최대 100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안전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조직위원회와 함께 필요한 사항을 빈틈없이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교황 레오 14세의 첫 방한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오는 9월 패럴 추기경의 방한 시 구체적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유흥식 추기경과는 공동선과 연대의 가치를 바탕으로 한 사회연대경제 실천 경험을 공유하고, 대전 지역 명물 성심당과 관련한 지역상생·나눔 정신을 되새겼다.
윤 장관은 "이번 방문으로 지난 한-이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사회연대경제 협력을 구체화하고, 이탈리아의 우수 정책 사례와 현장 경험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행정안전부는 연대와 협력의 가치를 바탕으로 사회연대경제 생태계를 더욱 활성화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