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공동위원장: 김민석 국무총리, 이창훈 민간위원장)는 6월 11일 오후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지방 탄소중립 역량 강화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탄소중립을 향한 동행, 지역이 여는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가 지역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실질적인 실행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국 기후위기대응위원회 민간위원장, 탄소중립이행책임관, 탄소중립지원센터장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크게 주제발표와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주제발표에서는 기후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경기도의 기후·에너지 정책, 제주도의 도민참여형 탄소중립 거버넌스 사례, 데이터 기반 탄소중립 이행 체계 구축 제언, 그리고 지역 탄소중립 실행 방안 등이 발표됐다. 발표자들은 지역이 탄소중립 정책을 실제로 집행하는 핵심 주체임에도 불구하고 기후·에너지 관련 업무가 여러 부서에 분산돼 있고, 전문 인력이 부족하며, 재정 여건도 열악해 정책 추진에 공통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기도 관계자는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전환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해 도 차원의 통합적인 기후·에너지 정책 체계를 구축한 사례를 소개했다. 제주도 민간위원장은 도민 참여형 거버넌스를 통해 대규모 재생에너지 사업의 수용성을 높이고 지역 순환경제를 활성화한 경험을 공유했다. 대구 탄소중립지원센터장은 데이터 기반으로 지역별 온실가스 배출량과 감축 잠재량을 분석해 맞춤형 정책을 설계할 수 있는 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후위기대응위원회 위원인 박정연 씨는 ‘지역 탄소중립, 실행의 시간’이라는 발표를 통해 지금은 계획을 넘어 실제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는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부, 지방 기후위기대응위원회, 탄소중립지원센터 관계자들이 패널로 참여해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모색했다. 토론자들은 “탄소중립의 성패는 결국 지역의 조직·인력·예산·거버넌스 등 실행 기반에 달려 있다”며 “지역이 주도적으로 변화와 전환을 이끌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입을 모았다. 또한 지역의 역량 강화가 곧 국가 전체의 탄소중립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중앙과 지방의 협력체계를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했다.
이창훈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 위원장은 “탄소중립은 중앙정부의 탑다운 정책만으로는 결코 실현될 수 없으며, 지역이 변화와 전환의 실질적인 주체가 될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논의된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수렴하고, 중앙과 지방이 함께 협력하는 탄소중립 추진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제시된 다양한 정책 제언과 의견을 향후 정책 검토 과정에 적극 반영하고, 중앙과 지방 간 협력과 소통의 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