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와 국방부가 군 장병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두 기관은 6월 11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AI·미디어 활용 능력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2019년 체결된 '올바른 디지털 시민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확대 개정한 것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미디어 환경을 반영한 조치다.
앞으로 양 기관은 매년 4만여 명의 장병에게 실시해 온 디지털 윤리 교육을 확대하고, AI 시대에 필요한 미디어 활용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찾아가는 AI·미디어 교육'을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이 교육은 방미통위 산하 시청자미디어재단이 주관하며, 간부, 병사, 정훈장교 등 군내 다양한 대상의 특성에 맞춰 진행된다. 교육 내용에는 디지털 시민 소양, 헌법 가치 이해, 미디어 콘텐츠 제작 실습, 그리고 딥페이크 등 허위조작 정보 검증 방법이 포함된다.
방미통위는 전국 12개 지역센터와 미디어나눔버스 10대를 적극 활용해 격오지나 전방 부대 장병들도 소외되지 않도록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모든 장병이 AI·미디어 교육의 혜택을 고르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최근 사회와 군에서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온라인 불법도박 예방을 위한 협력도 대폭 강화된다. 양 기관은 군 장병 대상 디지털 윤리 교육 프로그램에서 '온라인 불법도박' 예방 관련 내용의 비중을 기존 15%에서 30%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스마트폰 유해사이트 접속 차단 앱을 공동 개발하는 등 실효성 있는 협력 과제를 지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은 "생성형 AI 확산과 디지털 미디어의 급격한 발전은 큰 편익을 주지만, 허위조작정보와 온라인 불법도박 같은 심각한 역기능도 낳고 있다"며 "군 장병들이 복무 중에도 올바른 디지털 윤리관과 AI·미디어 활용 역량을 갖추고 미디어 주권을 누리는 훌륭한 디지털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위원회의 전문 인프라와 찾아가는 교육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과 미래 전장에서 AI·미디어 활용 역량은 단순한 소양을 넘어 군의 정예화와 장병 개개인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며 "장병들이 군 복무 동안 AI 기술과 미디어 소통 역량을 갖춰 사회에 진출해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한다면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방미통위와 국방부는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찾아가는 AI·미디어 교육과 온라인 불법도박 예방 협력 강화를 신속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두 기관은 군 장병의 AI·미디어 역량 강화와 주체적이고 책임 있는 디지털 시민 양성을 위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