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운전자들이 주말과 공휴일 낮 시간대에 공공 충전기를 이용하면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는 정책이 봄철에 시행된 가운데, 그 실적이 공개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4월 18일부터 5월 31일까지 총 17일간 적용된 '봄·가을 주말·공휴일 전기차 공공 충전요금 할인' 정책의 최종 실적을 11일 발표했다. 이번 정책은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이 풍부한 봄철 주말 낮 시간대의 전력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4월 16일 시행된 '계절·시간대별 전기요금 개편안'과 연계해 추진됐으며, 전기차 충전전력요금 할인액만큼 공공 충전요금을 직접 낮춰 소비자 혜택을 확대했다.
할인은 주말과 공휴일 중 낮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3시간 동안 적용됐다. 이 시간에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전력공사가 운영하는 공공 충전기로 전기차를 충전하면 킬로와트시(kWh)당 40.1원에서 48.6원이 할인된 요금이 적용됐다. 이는 전체 충전요금의 약 12~1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할인 기간 동안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전력공사는 전국 약 1만 3,000기의 충전기를 운영했다. 그 결과 총 7만 9,114건의 충전이 이뤄졌으며, 이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총 7,545만 8,441원의 할인 혜택이 제공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할인이 적용된 17일 동안 하루 평균 충전 사용 건수는 4,654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할인 적용 전 일평균 4,261건과 비교해 약 9.2% 증가한 수치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한국자동차환경협회 운영 충전기에서는 일평균 3,584건(할인 전 3,340건), 한국전력공사 충전기에서는 일평균 1,070건(할인 전 921건)이 각각 기록됐다.
할인 금액 기준으로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충전기에서 총 6,126만 591원, 한국전력공사 충전기에서 총 1,419만 7,850원이 각각 할인됐다. 일평균 할인 금액은 약 443만 8,732원으로, 할인 전과 비교할 때 사용자 부담이 실질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번 할인 정책을 위해 충전시설 운영체계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해 왔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오는 9월부터 10월까지 가을철에도 같은 방식의 전기차 공공 충전요금 할인을 재개할 방침이다.
정선화 기후에너지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이번 할인 정책은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이 많은 시간대의 전력 사용을 장려하고, 사용자에게 혜택을 돌려주기 위해 마련됐다"며 "또한 향후 개편될 계시별 연동 충전 요금제 도입에 앞서 요금부과 및 운영체계를 사전 점검하는 중요한 시작 단계로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은 정부가 탄소중립 정책의 일환으로 전기차 보급 확대와 재생에너지 활용을 동시에 추진하는 가운데, 일반 소비자들이 실제로 느낄 수 있는 혜택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봄철에 이어 가을철에도 유사한 할인이 예정돼 있어 전기차 운전자들의 추가적인 요금 부담 완화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