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케이(K)-푸드에 대한 세계적 인기가 높아지면서 우리 신선 농산물의 수출량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별로 농약잔류허용기준이 제각각이어서 수출 현장에서는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만약 기준을 위반하면 전량 폐기나 반송 등 막대한 경제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생산 단계부터 체계적인 안전 관리가 필수적이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6월 8일 이러한 수출 농가와 업체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농약 잔류기준 위반에 따른 통관 거부를 예방하기 위해 '수출농산물 농약안전사용 지침' 제공 서비스를 고도화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립농업과학원은 84종의 지침서를 휴대전화로 바로 내려받을 수 있도록 정보무늬(QR코드)를 도입했지만, 지침서별로 각각 다른 코드를 제공해 현장에서 바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또한 사용자가 지침서를 내려받은 후에야 필요한 농약명을 일일이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었다.
이에 국립농업과학원은 지침서별로 제공되던 84개의 정보무늬를 단 하나로 통합하고, 문서를 내려받는 방식 대신 디지털 기반의 정보 검색 시스템으로 서비스를 전면 개선했다. 이제 휴대전화로 통합 정보무늬를 찍으면 '수출농산물 농약안전사용 지침' 모바일 누리집으로 바로 연결된다. 이 누리집에는 올해 신규로 보급된 호주 수출용 참외와 중국 수출용 감 지침서를 포함해 13개 주요 수출국과 30개 작물 등 총 86종의 지침서 정보가 수록돼 있다. 사용자는 검색 창에 농약 품목명이나 상표명을 입력하기만 하면 쉽고 간편하게 맞춤형 농약안전사용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서비스 개선에 맞춰 농촌진흥청은 농작업 현장에서 바로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도록 '현장 비치형 수출농산물 농약안전 정보무늬 안내판'도 제작·보급했다. 안내판에는 농약안전사용 지침 접속 방법과 정보 검색·확인 요령이 상세히 담겨 있다. 특히 물기와 오염이 많은 농작업 환경을 고려해 종이 대신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했으며, 상단에 고리 구멍을 뚫어 작업장 입구나 비닐온실 기둥 등 작업자 눈에 잘 띄는 장소에 걸어두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안내판은 도 농업기술원과 시군 농업기술센터,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주요 작물별 수출연합회 등에 배포됐다. 안내판이 필요한 농가나 업체는 소속 수출연합회 또는 가까운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농촌진흥청 잔류화학평가과 최달순 과장은 “이번 서비스 개선은 방대한 농약 안전정보를 디지털로 전환해 현장 활용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사례”라며, “우리 농산물의 안전성이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선제적 안전 관리 체계를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