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농촌의 학생들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농촌유학 프로그램이 올해 더욱 풍성해진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농협재단과 협업하여 ‘2026년 농촌유학센터 프로그램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저출산·고령화로 침체된 농촌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도시와 농촌 간 교육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농협재단은 그동안 취약농가와 다문화가정 복지 증진, 농촌 장학사업 등을 통해 농촌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해 왔다. 2025년부터는 (사)농산어촌유학전국협의회를 지원하며 농촌유학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2억 원의 예산으로 전국 16개 농촌유학센터에서 80여 개의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특히 문화·예술 분야(32%)와 체육·건강 분야(28%)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지원해 농촌 지역의 교육·문화 인프라 부족을 보완했으며, 풍물·밴드 공연 등은 지역 축제와 연계돼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사업 규모를 더욱 확대했다. 지난 4월부터 총 3억 원 규모로 시작된 이 사업에는 협의회 소속 전국 13개 농촌유학센터가 참여한다. 대상자는 농촌 유학생 140명과 지역 학생 95명을 포함해 총 235명이다. 각 유학센터는 지역의 역사, 문화, 자연환경 등 특색을 살린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질적 내실화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다. 지난해 정량적 성과 중심에서 벗어나, 단순한 일회성 체험이 아닌 각 유학센터 고유의 정체성을 강화한 장기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예를 들어 충남 논산 양지의 ‘전통 서예 및 검도 수련·풍물’, 충북 제천 희망숲의 ‘앙상블 정기 강습’, 전북 완주 운주의 ‘농촌유학 홈커밍 및 크리에이터 교육’, 전남 강진 옴냇골의 ‘오감 만족 별자리 관측’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자존감 회복을 돕고, 나아가 실제 진로 탐색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프로그램 운영 현황에 대한 현장 모니터링과 컨설팅을 실시하고, 사업 종료 후에는 결과 공유회를 열어 우수 사례를 전국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지원 규모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울산 울주 소호산촌유학센터(캠프·문화체험 등)에는 2400만 원, 강원 춘천별빛농촌유학센터(자연놀이·민주시민교육)에는 4010만 원, 전북 완주 열린마을농촌유학센터(역사문화탐방·난타)에는 2250만 원 등이 지원된다. 이번 사업은 지역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농촌 유학생과 지역 학생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식품부 전한영 농촌정책국장은 “농촌유학 프로그램은 도시와 농촌의 아이들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라며 “이번 사업이 농촌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도시와 농촌 간 지속적인 교류와 상생의 기반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