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청장 직무대행 유재성)은 인터폴과 함께 6월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에서 초국가범죄 공동 대응을 위한 제3차 국제공조 작전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는 '초국가 범죄의 사슬을 끊자'는 의미를 담은 'Breaking Chains' 작전과 인터폴 도피사범 검거 작전인 'INFRA-SEAF IV'를 동시에 진행하는 대규모 국제공조의 장이다.
회의에는 인터폴, 아세아나폴, 아메리폴, 국제이주기구(IOM),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등 5개 국제기구와 미국, 중국, 일본, 캄보디아 등 19개국 법집행기관이 참여한다. 참가국들은 초국가범죄 대응 방안과 도피사범 검거를 위한 공조 전략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그동안 두 차례에 걸친 국제공조 작전을 통해 초국가 스캠 사범 66명을 검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3차 작전의 핵심은 기존 스캠 범죄 대응에서 마약 범죄까지 공조 범위를 전격 확대한 점이다. 최근 동남아시아 지역의 스캠 조직들이 기존 자금세탁망을 활용해 마약, 온라인 도박 등으로 범죄 유형을 전환하거나 병행한다는 첩보가 지속적으로 접수됨에 따라, 범죄 조직의 수입원 자체를 무너뜨리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다.
이와 함께 인터폴 도피사범 검거 작전을 병행해 스캠과 마약 등 초국가범죄 조직 관련 추적 정보를 참여국 간 공유하고 분석한다. 이는 범죄 조직이 단속을 피해 활동 지역을 옮기거나 조직을 재편하는 '풍선효과'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다자간 공조를 통해 소재 추적의 정확성과 검거율을 높여 범죄 조직의 재확산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번 작전회의는 대한민국이 자금을 지원하는 인터폴 펀딩 프로젝트인 'HAECHI'(경제범죄), 'MAYAG'(마약범죄), 'INFRA-SEAF'(도피사범)와 유기적으로 연계된다. 각 프로젝트 소속 범죄정보관과 작전지원관들이 전문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주요 양자회담에 직접 참여해 범죄 데이터 분석과 공조를 촉진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이를 통해 단순한 정보 교환을 넘어 전문 수사 역량이 집약된 사건 중심의 실전 국제공조 모델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박준성 경찰청 국제치안협력국장은 "범죄 조직이 수법을 바꾸고 죄종을 넘나들며 진화한다면, 국제공조는 그보다 더 빠르고 입체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흘간의 작전회의 동안 193건에 달하는 사건을 집중적으로 공조해 참여국들이 자국으로 돌아가 즉각적인 검거 작전에 착수할 수 있는 동력을 부여하겠다"며 초국가범죄에 대한 강력한 대응 의지를 밝혔다.
경찰청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범정부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의 일원으로서 인터폴 마약 대응센터 서울 유치와 2029년 인터폴 서울 총회 개최 등 세계 법집행기관들과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제 치안 거점'으로서 정부의 '7대 비정상의 정상화' 의제인 마약과 보이스피싱 범죄에 집중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