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해충 '갈색날개매미충' 감소에 '토착 천적' 활동 주목

농촌진흥청은 돌발해충 '갈색날개매미충'을 친환경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토착 천적 '날개매미충알벌'의 활동 현황을 조사한 결과, 방제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갈색날개매미충은 연 1회 발생해 사과, 블루베리, 단감, 산수유 등 과수의 수액을 빨아먹거나 일년생 가지 속에 알을 낳아 피해를 준다. 2010년 충남과 전북 지역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최근에는 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전체 발생 면적은 2021년 122개 지역 9,734헥타르에서 2025년 129개 지역 6,105헥타르로 감소했지만, 강원 지역은 같은 기간 739.4헥타르에서 866.3헥타르로 오히려 늘었다.

갈색날개매미충은 알 상태로 겨울을 나기 때문에 월동하는 알에 기생하는 천적을 활용하면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다. 날개매미충알벌은 갈색날개매미충의 알에 자신의 알을 낳아 해충이 부화하기 전에 죽게 하는 알 기생천적으로, 2015년 국내 토착 천적 중 처음으로 발견돼 보고됐다.

연구진은 2024년 전국 45개 시군에서 갈색날개매미충의 월동 알을 채집해 날개매미충알벌의 지역별 분포와 기생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 블루베리, 산수유, 복숭아에서 채집한 월동 알 중 15%가 이 천적에 기생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블루베리와 복숭아 재배지에서는 갈색날개매미충 발생 시 날개매미충알벌을 활용한 방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기존 화학 방제와 천적을 활용한 생물적 방제를 결합한 '종합적 해충 관리'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천적에는 영향을 적게 미치면서 해충은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저독성 약제를 선발해 농가에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해충잡초방제과 박희수 과장은 “토착 천적은 우리 생태계에 이미 적응해 있어 환경 변화에 강하고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돌발해충 방제에 천적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확대하고, 농가가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방제 전략을 보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날개매미충알벌의 국내 분포를 조사한 결과 전북 지역에서 평균 기생률이 7.4%로 가장 높았고, 충북(5.5%), 충남(5.4%), 경기(3.7%)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원 지역에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아 추가 확산에 대비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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