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이 발표됐다.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84만 8천 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26만 8천 명(1.7%) 증가했다. 이는 5개월 연속 20만 명 후반대 증가세를 기록한 것이다.
산업별로 보면 서비스업 가입자가 28만 4천 명 늘어 전체 증가를 주도했다. 보건복지업(11만 4천 명 증가)과 숙박음식업(5만 5천 명 증가)이 큰 폭으로 늘었고, 사업서비스업, 교육서비스업, 전문과학기술업 등 대부분 서비스업에서 고용이 확대됐다. 반면 제조업은 1만 명 줄어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금속가공, 섬유제품, 고무·플라스틱, 자동차 등에서 감소한 반면, 기타운송장비, 전자·통신, 의약품 제조업 등은 증가했다. 건설업도 8천 명 감소해 34개월째 줄고 있지만, 감소 폭은 다소 완화되는 추세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20만 7천 명 증가), 30대(8만 4천 명 증가), 50대(4만 6천 명 증가)에서 가입자가 늘었고, 29세 이하(6만 5천 명 감소)와 40대(5천 명 감소)는 줄었다. 청년층(29세 이하)의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 폭은 전월보다 축소됐으나 여전히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7만 9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천 명(-7.2%) 감소했다. 건설업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신청자가 줄었으며, 지급자 수는 63만 명으로 4만 명(-6.0%), 지급액은 1조 328억 원으로 780억 원(-7.0%) 각각 감소했다.
고용24를 통한 신규 구인은 15만 3천 명으로 1만 2천 명(8.7%) 증가한 반면, 신규 구직은 36만 4천 명으로 1만 2천 명(-3.3%) 줄었다. 구인배수(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는 0.42로 전년 동월(0.37)보다 상승했다. 이는 공공행정, 보건복지, 사업서비스 분야에서 구인이 늘어난 영향이다.
제조업 세부 업종별로 보면 기타운송장비 제조업(선박·보트 건조 등)이 5천 1백 명 늘어 4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전자·통신(반도체 중심)도 4천 1백 명 늘며 9개월째 증가했다. 의료용 물질·의약품 제조업도 2천 4백 명 증가해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금속가공은 4천 명 감소해 17개월 연속 줄었고, 자동차 제조업은 2천 명 감소로 감소 폭이 확대됐다. 섬유제품은 3천 2백 명 줄며 2021년 9월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비스업 대분류별로 보면 보건복지업은 11만 4천 명 증가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전월보다 증가 폭은 다소 줄었다. 숙박음식업은 5만 5천 명 늘며 증가 폭이 확대됐고, 특히 음식·음료업에서 커피전문점 등을 중심으로 고용이 크게 늘었다. 교육서비스업은 초등·고등교육기관과 기타 교육기관에서 고용이 증가하며 2만 2천 명 늘었다. 공공행정업도 1만 8천 명 늘며 증가 폭이 확대됐다. 반면 정보통신업은 3개월 연속 감소했고, 부동산업도 4개월째 줄며 감소 폭이 커졌다.
성별로 보면 서비스업에서 남성(9만 3천 명 증가)과 여성(19만 1천 명 증가) 모두 증가했고, 제조업에서는 남성(-2천 명)과 여성(-8천 명) 모두 감소했다.
2026년 5월 고용시장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 확대가 이어졌지만, 제조업과 건설업의 부진이 지속되며 업종별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청년층의 고용 위축도 여전하지만 감소 폭은 점차 줄어드는 모양새다. 구직급여 신청과 지급이 모두 줄어든 점은 실업 상황이 일부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