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는 오는 10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광장 놀이마당에서 '제100주년 6·10만세운동 기념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념식은 일제강점기 선열들의 독립 의지와 애국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독립유공자 유족, 주요 인사, 각계 대표, 학생, 시민 등 약 8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6·10만세운동은 1919년 3·1운동, 1929년 학생독립운동과 함께 일제에 맞서 만세를 외친 3대 독립운동 중 하나로 꼽힌다. 1926년 6월 10일, 조선의 마지막 왕인 순종의 인산일(장례일)을 계기로 조선공산당, 천도교, 학생 등 다양한 주체들이 연합해 준비한 제2의 3·1운동으로 평가된다. 일제의 감시와 탄압 속에서도 사회주의자, 종교계, 학생·청년이 힘을 합쳐 대한독립을 향해 만세를 외친 역사적 사건이다.
'함성이 하나로, 대한을 이루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기념식은 약 40분간 진행된다. 식순은 국민의례, 기념 영상, 독립유공자 포상 수여, 기념사, 잇는 영상, 기념 공연, '6·10만세의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구성됐다.
기념 영상에서는 6·10만세운동의 준비 과정과 실행을 1인칭 시점으로 보여주며, 사회주의자, 종교계, 학생·청년이 하나되어 독립 만세를 외친 모습을 표현한다. 이어 6·10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특별 포상이 이뤄진다. 이번에 포상되는 독립유공자는 총 13명으로, 애국장 2명, 건국포장 2명, 대통령표창 9명이다. 기념식장에서는 고 김낙기, 고 김동진, 고 손성엽 선생의 후손에게 각각 포상이 전수될 예정이다.
잇는 영상은 1926년 만세 함성이 광복으로 이어져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루고, 분열을 넘어 평화와 연대의 미래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기념 공연에서는 전통과 현대가 함께하는 타악 퍼포먼스와 가수 소향이 선열들의 통합 정신을 표현하는 노래 '홀로 아리랑'을 선보인다. 끝으로 '6·10만세의 노래' 제창과 참석자 전원의 만세삼창으로 기념식이 마무리된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6·10만세운동은 국민이 하나의 뜻으로 결집해 독립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역사적 이정표"라며 "이번 기념식이 선열들이 보여준 단합과 헌신의 가치를 국민 모두가 공감하고 되새기며,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뜻을 모으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6·10만세운동은 1926년 6월 10일 순종 황제 인산일을 맞아 제2의 3·1운동을 일으켜 한국인의 독립 의지를 보이고자 한 독립만세운동이다. 조선공산당과 천도교 세력이 협력해 전국적 규모의 만세운동을 기획·준비했으나 일제에 의해 사전 체포됐다. 그럼에도 서울 지역 학생 중심의 만세시위와 전국 각지의 산발적 시위가 일어났으며, 학생들은 동맹휴학으로 일제에 항거했다. 이 운동은 이후 신간회 설립의 배경이 되었고, 학생들이 독자적인 독립운동 주체로 부상하는 계기가 됐다.
6·10만세운동은 2020년 12월 15일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개정을 통해 매년 6월 10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2021년 훈련원공원에서 첫 정부 주관 기념식이 열린 이후 매년 기념식이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