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했지만 후손이 확인되지 않아 훈장을 받지 못한 독립유공자 5명의 훈장이 그들의 모교에서 공개된다.
국가보훈부는 충청남도교육청과 협력해 충남 예산군에 있는 대흥초등학교 출신 독립유공자 5명의 미전수 훈장 전시회를 6월 8일부터 8월 7일까지 두 달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후손이 확인되지 않아 훈장이 전수되지 못한 독립유공자를 기리고, 정부의 후손 찾기 사업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1911년 개교한 대흥초등학교는 지금까지 모두 6명의 독립유공자를 배출했다. 이 가운데 김이기 지사(1896~1924), 김동욱 지사(1898~1970), 정옥섭 지사(1901~미상), 이희주 지사(1902~미상), 김용태 지사(1903~미상) 등 5명은 1919년 3월 충남 예산 지역의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했다. 정부는 이들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2021년 대통령표창을 각각 추서했지만, 후손을 찾지 못해 훈장을 전달하지 못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들 5명의 훈장을 별도 전시 공간에 마련해 공개한다. 특히 김용태 지사는 만세운동 당시 주모자로 체포되는 등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8일 오후 4시 15분에 열리는 개막식에는 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과 김지철 충청남도교육감, 교직원, 학생, 지역 주민 등 3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개회와 국민의례, 사업추진 경과보고, 환영사, 축사, 학생 감사편지 낭독, 교가 제창, 전시장 제막,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된다.
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대흥초 학생들이 우리의 선배, 우리 고장 독립유공자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직접 마주하며 자랑스러운 역사를 배우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아직 전수되지 못한 독립유공자의 훈장이 하루라도 빨리 후손의 품에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가보훈부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양산시립독립기념관, 예천박물관에서도 독립유공자 미전수 훈장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대흥초등학교 전시는 충남 예산군 대흥면 의좋은형제길 16에 있는 학교 1층에서 열리며, 관람을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무료로 방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