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화훼 농업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국립농업박물관이 우리 화훼 농업의 역사와 문화를 집중 조명하는 특별 전시회를 마련했다. 오는 6월 9일부터 10월 5일까지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국립농업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손끝에서 핀 나날의 꽃' 기획전은 그동안 박물관이 꾸준히 수집·보존해온 화훼 관련 유물 115점을 한자리에 모은 자리다.

이번 전시는 총 3부로 구성해 우리 선조들이 꽃을 어떻게 활용하고 재배해왔는지 시간 순서대로 조명한다. 제1부 '가까이 머물다'에서는 조선시대 궁궐에서 화훼를 관리했던 기록과 함께 당시 정원 문화를 소개한다. 주요 유물로는 '진산세고', '경국대전', '양화소록' 등이 전시된다. 특히 '양화소록'은 조선시대 원예서적으로 꽃을 기르는 법과 꽃을 감상하는 태도를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제2부 '울타리 안에서 피우다'에서는 일상 공간 속에서 꽃이 지니는 상징성과 활용 방식을 살펴볼 수 있다. 이 전시 공간에서는 '책가도8폭병풍', '청자상감동화국화문합', 찬합, '동의보감' 등이 관람객을 맞는다. 책가도는 책과 문방구를 그린 그림으로, 여기에 등장하는 꽃은 학식과 교양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제3부 '손끝에서 피우다'는 화훼 문화가 대중화되고 생활 문화 산업으로 확장되어온 과정을 다룬다. 전시물로는 '인두화조도10폭병풍', '전가풍미', '화훼원예', '화훼협회보' 등이 준비되어 있어, 꽃이 단순한 감상 대상을 넘어 산업으로 성장해온 발자취를 보여준다.

특히 이번 전시의 백미는 조선시대 화훼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생화(生花) 장식 연출이다. (사)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와 (사)한국백합생산자중앙연합회의 협력으로 마련된 이 연출은 전시 기간 내내 전시장 입구에서 국산 생화의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아울러 국립농업박물관은 최근 뮤지엄숍을 새롭게 단장했다. 전시 콘텐츠와 연계한 다양한 문화상품을 개발·판매해 관람객이 전시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우리 농업 관련 상품뿐 아니라 박물관 유물을 활용한 굿즈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전한영 농촌정책국장은 “국립농업박물관에서 꽃과 화훼문화 등 다양한 농업의 가치를 소개할 수 있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국민들이 박물관에서 농업의 다양한 가치와 매력을 보다 친숙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경태 국립농업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박물관 소장 유물을 통해 우리 화훼 농업의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자 기획되었다”며 “유물에 담긴 선조들의 정성을 바라보며 일상 속 꽃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느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10월 5일까지 진행되며,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전시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농업박물관 누리집(www.namuk.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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