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 오는 9일 오전 중국 난징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장쑤성'을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 국가보훈부는 이번 회의가 장쑤성 지역에 흩어져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관련 자료와 사적지, 활동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첫 번째 자리라고 설명했다. 한국과 중국의 학자들이 참여해 네 가지 주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하며, 향후 연구 교류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첫 번째 발표자인 쉬단(徐丹) 천주사범학원 부교수는 '장쑤성 지역 대한민국 임시정부 자료'를 주제로 발표한다. 그는 장쑤성 지역에 보관된 한국 및 임시정부 관련 자료를 기관별, 종류별로 분류하고 현재까지의 자료 조사 현황을 분석할 계획이다. 이어 장위안칭(張元卿) 난징고도학회 연구원은 김구 선생의 난징 지역 독립운동 궤적을 발표하고, 왕하오(王浩) 난징고도학회 연구원은 한국 광복군 제2지대가 난징에서 주로 활동했던 지역을 밝힐 예정이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서는 양지선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학예연구관은 '한국광복군의 복원선언의 의미와 역사적 재평가'를 다룬다. 복원선언이란 전시체제에 있던 군대를 평시체제로 전환하는 선언으로, 양 연구관은 이 선언의 내용과 실제 전개 과정을 중국과 일본의 사례와 비교·분석해 복원이 광복군의 해산이 아니라 전환임을 논증할 방침이다. 주제 발표가 끝난 후에는 추이용(崔勇) 장쑤대학 대외교류협력처장이 좌장을 맡아 종합 토론이 진행된다.
특히 이번 학술회의의 의미는 현장 조사까지 이어진다는 점이다. 회의 후 임시정부기념관 연구진은 난징 내에서 새로 발굴된 임시정부 관련 사적지를 직접 고증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백범 김구 선생이 난징에 머물 당시 피신했던 장소와 해방 직후 설치된 한국광복군 주난징특파단 사무소 등을 조사·확인할 예정이다.
강병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장 직무대행은 “이번 국제학술회의를 계기로 장쑤성 지역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관련 자료 조사와 연구를 한·중 공동으로 추진하는 등 지속적인 학술교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학술회의는 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중국 난징 골든이글인터내셔널 호텔 26층 쉬위안홀에서 열리며, 국내 4명, 중국 5명 등 총 9명의 발표자와 토론자가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