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과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아세안 10개국과 몽골의 항생제 내성 분야 담당자 17명을 초청해 오는 6월 8일부터 18일까지 '2026년 글로벌보건안보사무소(GHSCO)-한국보건복지인재원(KOHI) 핵심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항생제 내성은 현대 의학의 성과를 위협하는 '소리 없는 팬데믹'으로 불리며, 세계보건기구(WHO)도 인류 10대 보건 위협 중 하나로 지정한 바 있다. 특히 아세안 지역은 지리적 분절성과 보건의료 인프라 편차, 항생제 사용 규제 미비 등으로 항생제 내성률 관리와 모니터링 체계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이에 질병관리청과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은 글로벌 보건안보 핵심 파트너인 아세안 회원국과 몽골의 항생제 내성 담당자를 초청해 역내 공동 위기 대응 체계를 확대하고, 각국의 정보를 공유하며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이 프로그램은 아세안 지역의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를 목표로 2023년 글로벌보건안보조정사무소(GHSCO) 출범과 함께 본격 가동됐다. 지금까지 아세안 9개국 35명의 연수생을 배출했으며, 올해로 4차를 맞아 명실상부한 역내 보건안보 협력 네트워크로 자리 잡았다.
이번 연수는 단순 이론 강의에서 벗어나 질병관리청 전문가들이 직접 주도하는 현장 실무 교육(OJT)을 비롯해 의료기관 견학, 정책 세미나, 전문가 특강 등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된다. 각국 연수생들은 연수 전 온라인 사전학습을 통해 자국의 환경을 분석한 실행계획(Action Plan) 초안을 수립해 참여하며, 연수 기간 동안 집중 실무 훈련과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이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귀국 후에는 자국의 보건 안보 환경에 실질적으로 적용 가능한 정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은민수 한국보건복지인재원장은 "올해 프로그램은 기존 진단·실험실 중심에서 역내 보건안보 현안인 항생제 내성 분야로 다변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프로그램이 국제사회 항생제 내성 대응 역량을 상향평준화하고, 전 세계 인류의 건강을 지키는 견고한 방역망을 구축하는 주춧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를 거치며 초국경적 감염병 위기 앞에서는 그 어떤 국가도 혼자일 수 없음을 확인했다"며 "특히 항생제 내성과 같은 복합적인 보건 안보 위협은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공조가 필수적인 만큼, 이번 프로그램이 아세안 회원국과의 선제적 방어망을 공고히 하고 우리의 글로벌 보건 리더십을 발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과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은 아세안 회원국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이번 연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한편, 연수생들이 귀국한 뒤에도 전문가 기반의 사후 컨설팅과 우수사례 발굴 등을 통해 역내 공동 위기 대응 체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의 주요 일정을 살펴보면, 연수 첫 주에는 한국의 항생제 내성 정책 소개와 의료관련감염 감시 체계, 실험실 진단 실습 등이 진행된다. 둘째 주에는 각국 연수생들이 수립한 실행계획을 논리 프레임워크에 맞춰 발전시키고, 분당서울대병원 견학과 WHO 글로벌 항생제 내성 감시체계(WHO GLASS) 특강이 이어진다. 마지막 날에는 실행계획 최종 발표와 수료식이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