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군에서 그동안 발생 이력이 없던 과수화상병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6월 4일 오후 홍성군농업기술센터에서 권철희 농촌지원국장 주재로 충남농업기술원과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점검 회의를 열고 지역 내 확산 차단 대책을 논의했다.
앞서 지난 3일 오후 홍성군 금마면에 있는 사과 과수원(0.9ha)에서 열매솎기(적과) 작업 중 농장주가 과수화상병 의심 증상을 발견해 신고했다. 홍성군농업기술센터는 현장 간이 진단에서 양성 반응을 확인한 뒤 즉시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확산 차단을 위한 임시 조치를 내렸다. 이튿날인 4일 오전 국립농업과학원이 이송받은 시료를 유전자 진단 분석(RT-PCR)한 결과 최종 확진됐다.
현재 해당 과수원은 공적 방제(매몰) 작업을 준비 중이며 7일 이내 매몰을 완료할 예정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역학조사를 통해 발생 원인과 확산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충남농업기술원과 홍성군농업기술센터는 발생 과원 반경 2km 이내에 있는 9개 농가(5.8ha)를 정밀 예찰하고 있다.
아울러 홍성군은 중앙과 도·시군 농촌진흥기관 합동으로 관내 전체 과수원(83개 농가, 66ha)을 정밀 예찰하고, 병 발생이 확인되면 신속히 방제할 방침이다. 6월 5일에는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국립종자원, 도 농업기술원, 과수화상병 발생 시군 농업기술센터 관계관이 참석하는 영상 대책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한편 6월 3일 기준 전국 과수화상병 발생 규모는 21개 시군 65개 농가 31.5헥타르(ha)로 집계됐다. 올해 신규 발생 지역은 세종특별자치시, 충북 보은, 충남 공주, 경기 고양, 충남 홍성 등 총 5곳이다. 이번 홍성 발생지는 이달 초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충남 예산군 사과 과수원에서 직선거리로 약 10.5km 떨어진 곳이다.
농촌진흥청은 과수화상병 대책상황실을 ‘경계’ 단계로 운영하고 있다. 6개 도 농업기술원이 운영하는 현장 진단실에서는 의심 시료를 당일 검사해 확진 여부를 신속히 판단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채의석 과장은 “중앙과 지방 농촌진흥기관이 긴급 예찰로 과수화상병 조기 발견과 확산 억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사과·배 재배 농가는 7월 말까지 자율 예찰을 강화하고 이상 증상 발견 시 가까운 농업기술센터나 병해충 신고 대표 전화(1833-8572)로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