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폭염이 본격화되는 6월을 앞두고 농촌진흥청이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 수칙을 발표했다. 농촌진흥청은 농업인들이 무더위 속에서도 안전하게 농작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기본 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농촌진흥청이 제시한 첫 번째 수칙은 작업 시간대 조정이다. 기상청 폭염 특보가 예보된 날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장 더운 시간대에 농작업을 자제하고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 특히 새로 도입되는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되면 야외와 비닐온실 등 실내 농작업도 전면 중지해야 한다.
두 번째는 옷차림이다. 바람이 잘 통하는 밝은색 작업복을 입는 것이 좋다. 면 소재의 헐렁한 긴 소매와 긴 바지는 땀을 빠르게 말려주고 직사광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밝은색 옷은 햇빛을 반사해 체온 상승을 막아주며, 챙이 넓은 모자를 함께 쓰면 열사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세 번째는 수분 섭취다. 야외 농작업 중에는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20~30분 간격으로 한 컵 정도의 물이나 전해질 음료를 마셔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커피 등 카페인 음료는 오히려 탈수를 악화시킬 수 있고, 술은 체온 조절 능력을 떨어뜨려 온열질환 위험을 높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네 번째는 그늘막 휴식 공간 마련이다. 햇볕 아래 장시간 작업하면 체온이 급격히 오르므로, 그늘막이나 나무 그늘에서 주기적으로 휴식하며 몸을 식혀야 한다. 이는 체온을 안정시키고 온열질환 발생 위험을 크게 줄여준다.
다섯 번째는 동료 상태 서로 살피기다. 작업 동료가 힘들어 보이면 말을 걸어 상태를 확인하고, 얼굴이 붉거나 어지럼증, 두통, 구토 같은 증상이 보이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하도록 도와야 한다. 만약 의식이 없으면 119에 신고하고 시원한 곳으로 옮긴 뒤 얼음 물병이나 시원한 물수건을 목과 겨드랑이에 대어 체온을 낮춘다. 수분 섭취는 의식이 있을 때만 해야 한다.
한편, 6월 1일부터 기상청 폭염 특보 체계에 '폭염중대경보'가 신설된다. 이는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령되며, 온열질환자가 급증하는 임계온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이 경보가 발령되면 야외와 비닐온실 등 실내 농작업을 모두 중지해야 한다. 함께 신설된 '열대야주의보'는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예상될 때 발표되며, 밤사이 고온으로 수면 부족이 느껴지면 다음 날 작업 일정이나 강도를 조정해야 한다.
특히 체온 조절 능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고령 농업인은 더위에 적응되지 않은 초여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농촌진흥청 농업인안전과 김경수 과장은 "이달부터 선도농업인으로 구성된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 요원'이 여름철 농작업 안전 수칙을 전파하며 현장 밀착 예방 활동에 나선다"며 "농업인 스스로 기본 수칙을 실천하고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자율점검으로 온열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