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만생종 양파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정부가 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 공급량이 증가한 중만생종 양파의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에 따르면, 올해 중만생종 양파 재배면적은 1만4148ha로 평년보다 7.4% 줄었지만, 생산단수(10a당 생산량)가 7690kg으로 평년 대비 12.2% 증가하면서 전체 생산량은 평년보다 41만 톤 늘어난 108만8000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기상 여건이 양호해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에 정부는 수확기 홍수 출하를 막고 단경기(수확이 끝난 후 다음 수확기까지의 기간) 수급 불안에 대비하기 위해 수매 비축 물량을 평년 대비 82% 확대한 2만 톤으로 결정했다. 농협경제지주는 주산지 농협 등이 최대한 많은 양파를 수매할 수 있도록 무이자 자금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와 주산지 지방자치단체는 협력해 일부 공급과잉 물량을 신속히 산지 출하정지 조치하기로 했다. 대상 면적은 223ha로 전체 재배면적의 1.6% 수준이다. 양파 자조금 단체를 중심으로 저품위 양파(하품)가 시장에 출하되지 않도록 자제하는 캠페인도 함께 추진한다.
소비 촉진을 위한 노력도 병행된다. 농식품부는 기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양파 홍보 영상을 게시하고, 대한영양사협회 협조를 받아 공공급식에서 양파 사용을 확대하도록 요청한 상태다. 대형마트, 중소형 마트, 전통시장 등에서는 양파 구매 시 최대 40% 할인을 지원하는 행사를 당초 5월 하순에서 6월 상순까지 연장해 소비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5월 대책에 포함된 수출 지원(1만 톤)과 출하 연기(5천 톤) 등도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대책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주산지 지자체, 농협, 생산자단체와 긴밀히 협력해 생산자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농식품부 서준한 유통소비정책관은 “단기 수급 대책뿐만 아니라 우수 품종 생산 지원, 재배 기술 고도화, 저장 기술 개선 등 국산 양파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함께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단기적인 수급 불안 해소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국산 양파의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