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하늘길이 크게 넓어진다. 국토교통부는 5월 27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린 한-중 항공회담에서 양국 간 항공 운수권을 주 70회 증대하기로 합의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여객 운수권은 주 608회에서 664회로 56회, 화물 운수권은 주 54회에서 68회로 14회 각각 늘어난다.
이번 합의는 지난 2019년 이후 7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최근 한-중 간 인적·물적 교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항공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조치다. 올해 1분기 한-중 여객 실적은 약 439만 명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414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그간 수요는 높았지만 운수권 소진으로 증편이 어려웠던 노선에서 큰 폭의 확대가 이뤄졌다. 인천-베이징은 주 45회에서 52회로, 인천-상하이는 주 56회에서 63회로, 인천-광저우는 주 21회에서 28회로 각각 7회씩 증대된다. 인천-다롄, 인천-청두, 인천-하얼빈 노선도 같은 폭으로 늘어나 소비자 선택권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편의도 개선된다. 부산, 청주 등 우리 지방공항에서 중국 광저우·청두·선전·충칭·쿤밍·시안·우루무치·하얼빈·선양·옌지 등 10개 도시로 가는 전용 운수권이 주 14회 증대됐다. 기존에도 지방공항 전용 운수권은 베이징·상하이 노선에 103회, 그 외 도시에 87회 등 총 190회가 설정돼 있었으며, 이번 추가로 총 204회로 늘어난다. 이는 지역민의 해외여행 편의를 높이고 지방공항 활성화는 물론 중국인 관광객의 지방 유입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화물 운수권도 확대된다. 한국 전체 공항과 중국의 주요 화물 허브공항인 톈진, 정저우, 어저우, 허페이를 연결하는 운수권이 주 14회 늘어난다. 특히 어저우와 허페이는 이번 합의를 통해 새롭게 운수권이 설정된 노선이다. 이는 양국 간 증가하는 화물 운송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이번에 확보한 운수권을 하반기 중 조속히 항공사에 배분할 계획이다. 지난 4월 정기 배분 때도 중국 노선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만큼,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추가 증편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 이소영 항공정책관은 “최근 양국 교류 증가에 발맞춰 시의적절한 운수권 증대를 이뤄낸 것은 고무적”이라며 “중국인 방한 관광 촉진, 우리 국민과 기업의 편의 제고, 항공사의 중국 시장 진출 활성화 등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