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농업인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한 '찾아가는 안전관리' 체계가 농작업 재해와 폭염 피해를 줄이는 데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안전 상담을 받은 농가의 재해율은 1.74%로, 일반 농가 평균 재해율 5.63%보다 약 3분의 1 수준으로 낮았다. 이는 전문 인력이 농가를 직접 방문해 위험 요인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현장 밀착형 접근이 효과를 발휘했음을 보여준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9월 '농업인 안전 및 농작업 재해예방 대책'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농작업 사망사고를 20%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존의 교육·홍보 방식에서 벗어나 농작업안전관리자와 온열질환 예방 요원 등 전문 인력을 선발·육성해 현장에서 직접 위험 요소를 찾아내고 개선하는 체계로 전환했다.
지난해에는 안전보건과 농업 관련 자격·경력자 40명을 농작업안전관리자로 선발해 4개도 20개 시군에 배치했다. 이들은 소규모 농사업장 등 2,000여 농가를 방문해 농가당 3회씩 위험성 평가와 안전관리 체계 구축을 지원했다. 그 결과 전문 상담을 받은 농가의 재해율이 일반 농가보다 70%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농작업안전관리자 선발 인원을 88명으로 두 배 이상 늘리고, 안전 전문 상담 대상 농가도 5,000호로 확대했다. 더 많은 농업 현장에서 전문적인 안전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한 것이다.
여름철 폭염 예방 대책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농업 분야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2024년 12명에서 2025년 7명으로 약 41.7% 감소했다. 농촌진흥청은 지방 농촌진흥기관과 함께 신속한 상황 전파 체계를 구축하고 현장 체감형 안전 수칙을 제공해 대응력을 높였다.
특히 추정 사망자 가운데 60대 이상 비중이 높은 점을 고려해 고령 농업인과 폭염 취약 농가를 중심으로 맞춤형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처음으로 지역 선도 농업인 약 1,000명을 선발해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 요원'으로 양성했다. 이들은 온열질환 예방 수칙, 안전 행동 요령, 응급처치 실습 등 현장 실무 중심의 교육을 받았다.
온열질환 예방 요원은 6월부터 8월까지 전국 약 100개 지역에서 10만 농가를 대상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들은 폭염 위험 노출 점검, 안전 수칙 안내, 고령·취약 농업인 안부 확인, 예방 용품 보급 등 밀착 지원을 수행한다.
농촌진흥청 농업인안전과 김경수 과장은 "농작업 재해, 폭염 등 기후 위험으로부터 농업인을 보호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농촌 현장을 만들기 위해 현장 중심 안전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며 "농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발굴과 제도적 뒷받침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