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자리를 유지한 근로자 비율이 72.1%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상승한 반면, 새롭게 일자리에 진입하거나 이직한 근로자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국가데이터허브정책관이 4일 발표한 '2024년 일자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사회보험·과세·연금 등 행정자료에 등록된 15세 이상 근로자는 총 2625만 명으로 2023년(2614만5000명)보다 10만5000명(0.4%) 증가했다.
일자리이동통계는 근로자의 일자리 이동 경로를 다각적으로 파악해 고용 및 미래 일자리 지원정책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2020년 첫 공표 후 매년 작성되는 패널(종단면) 분석형 가공통계다. 사회보험, 국세자료 등에 등록된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며, 사회보험 및 근로소득 미가입·미신고자는 포함되지 않는다.
지난해 등록취업자 중 2023년에도 등록돼 있던 근로자(유지자)는 1892만 명으로 전년(1854만8000명) 대비 37만3000명(2.0%) 증가했다. 유지율(등록취업자 중 유지자 비율)은 72.1%로 전년(70.9%)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2023년에는 미등록 상태였다가 지난해 새로 일자리에 등록된 '진입자'는 348만2000명으로 전년(364만6000명)보다 16만4000명(-4.5%) 줄었다. 2023년과 지난해 사이 기업체를 옮긴 '이동자'는 384만8000명으로 전년(395만1000명) 대비 10만3000명(-2.6%)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진입률(13.3%)과 이동률(14.7%)은 각각 0.7%포인트, 0.5%포인트 하락했다.
2023년 등록취업자였으나 지난해 미등록된 근로자(미등록자)는 337만7000명으로 전년(355만8000명)보다 18만1000명(-5.1%) 줄었다. 미등록자는 제도권 밖 취업, 비경제활동 또는 실업 상태로 이동한 사람이 모두 포함되며, 행정자료상 각 미등록 상태를 구분할 수 없어 미등록자를 실업자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성별로 보면 남자의 유지율(73.2%)과 이동률(15.2%)이 여자(각각 70.7%, 13.9%)보다 높았다. 반면 진입률은 여자(15.4%)가 남자(11.6%)보다 높아 여성의 노동시장 진입이 상대적으로 활발했음을 보여줬다. 유지율은 전년 대비 남녀 모두 상승(남자 1.2%p, 여자 1.1%p)한 반면, 진입률과 이동률은 모두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 청년층의 일자리 이동이 가장 활발했다. 이 연령대의 진입률은 31.1%, 이동률은 21.4%로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유지율은 40대(78.9%), 50대(78.4%), 30대(73.4%), 60세 이상(73.0%) 순으로 높았다. 진입률은 전년 대비 모든 연령대에서 하락했으며, 유지율은 모든 연령대에서 상승했다.
종사상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의 진입률(13.7%)과 이동률(16.5%)이 비임금근로자(각각 11.3%, 5.5%)보다 높았다. 반면 유지율은 비임금근로자(83.1%)가 임금근로자(69.8%)보다 높아, 비임금근로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특성을 보였다.
근속기간별로 보면 근속기간이 길수록 유지율이 높았다. 10년 이상 근속자의 유지율은 97.2%로 가장 높았고, 1년 미만 근속자는 61.0%로 가장 낮았다. 이동률은 1년 미만 근로자가 39.0%로 가장 높아, 단기 근속 근로자의 이직이 빈번함을 나타냈다.
기업 특성별로 보면 조직형태 중 정부·비법인단체의 유지율이 80.7%로 가장 높았다. 이어 회사이외법인(75.8%), 개인기업체(72.5%), 회사법인(68.9%) 순이었다. 이동률은 회사법인이 18.8%로 가장 높았고, 진입률은 개인기업체가 16.0%로 가장 높았다.
산업별로는 등록취업자 수 상위 10개 산업 중 공공행정의 유지율이 86.2%로 가장 높았다. 진입률은 숙박·음식점업이 24.6%로 가장 높았고, 이동률은 건설업이 31.6%로 가장 높았다. 전년 대비 진입률은 제조업에서, 이동률은 건설업 등에서 하락했다.
일자리를 이동한 근로자(384만8000명)의 이동 패턴을 분석한 결과, 동일 조직형태 내 이동 비율은 64.3%로 전년(64.4%)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회사법인 간 이동률이 77.1%로 가장 높았고, 개인기업체 간 이동률은 45.1%였다.
기업규모 간 이동에서는 동일 규모 내 이동 비율이 72.6%로 전년(72.4%)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간 이동률은 37.0%였고, 중소기업 간 이동률은 81.4%로 나타났다.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이동한 비율은 56.6%,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이동한 비율은 11.8%였다.
산업 간 이동에서는 동일 산업 내 이동 비율이 50.2%로 전년(49.8%)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건설업(73.5%), 보건·사회복지업(70.8%), 제조업(54.6%) 순으로 동일 산업 내 이동률이 높았다.
종사상지위 간 이동에서는 동일 지위 내 이동 비율이 89.1%로 전년(88.6%)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임금근로자 간 이동률은 93.9%로 매우 높았고, 비임금근로자 간 이동률은 11.4%에 그쳤다.
임금근로자의 임금 수준별 이동을 보면, 일자리를 이동한 상시 임금근로자(214만5000명) 중 57.8%는 임금이 증가한 일자리로, 41.3%는 임금이 감소한 일자리로 각각 이동했다. 성별로는 여자(60.0%)가 남자(56.1%)보다 임금이 증가한 일자리로 이동한 비율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63.1%), 30대(61.4%), 40대(57.8%) 순으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임금이 증가한 일자리로 이동한 비율이 높았다.
최근 5년간 추이를 보면 시간이 흐를수록 유지율은 감소하고, 이동률과 진입률은 증가하는 패턴을 보였다. 1년 내 유지율은 69.3%에서 5년 내 40.9%로 매년 하락한 반면, 이동률은 1년 내 14.7%에서 5년 내 31.4%로 매년 상승했다.
한편 이번 통계는 '고용산재보험료징수법' 개정(2022년 6월)으로 특수형태근로종사자의 산재보험 입·이직 신고 대상 직종이 변경된 영향(2023년 7월~)을 받았다. 이에 따라 행정자료 범위가 변경됐으므로 전년 대비 증감 해석에 유의해야 한다. 통계표 및 보도자료는 국가데이터처 홈페이지와 국가통계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수록된 통계는 관련 행정자료 변경 시 추후 수정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