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금융·외환시장의 불안 요인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 점검회의를 열고,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n\n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026년 6월 4일 오전 7시 4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n\n참석자들은 5월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3.2% 증가한 877억50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경기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인도를 제치고 세계 6위(약 5조 달러)에 오르는 등 전반적인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n\n다만 차입을 통한 주식거래가 급증하고 있는 점이 우려 요인으로 지적됐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025년 말 27조3000억 원에서 올해 6월 1일 38조 원으로 불어났다.
회의 참석자들은 시장상황점검회의 등을 통해 관련 동향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n\n외환시장 상황을 놓고는 역대 최대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중동 전쟁과 외국인 주식 매도 지속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국내 주식시장이 급등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시적으로 비중을 조정하거나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주식을 팔고 나가는 현상이 변동성을 더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외국인 보유 주식 비중은 지난해 말 32.9%에서 이달 2일 38.3%로 크게 늘었지만, 올해 들어 순매도 규모는 127조 원에 달했고 최근 18거래일 연속 순매도(66조 원)가 이어지고 있다.\n\n구 부총리는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불안 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높은 경계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과도한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하겠다고 강조했다.\n\n채권시장의 경우 최근 국고채 금리가 글로벌 동조화 흐름 속에서 인플레이션 우려와 국내 금리인상 기대 강화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점이 주목됐다. 이에 정부는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시장참가자들과 긴밀히 소통해 과도한 변동성이 발생하면 관계기관이 공조해 적기에 대응하기로 했다.\n\n이번 회의는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이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선제적으로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