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현장 중심의 안전 관리 체계로 전환한 지 1년여 만에 농작업 재해와 폭염 피해를 크게 줄이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국민주권 정부 출범 이후 ‘국가 책임을 강화하는 농정 대전환’의 일환으로 ‘농작업 재해예방 강화’를 국정과제에 반영하고, 2025년 9월 ‘농업인 안전 및 농작업 재해예방 대책’을 수립했다. 기존의 교육·홍보 위주 방식에서 벗어나 전문 인력이 농가를 직접 찾아 위험 요인을 점검·개선하는 현장 밀착형 예방 체계로 전환한 것이 주효했다.
전문 상담(컨설팅)을 받은 농가의 재해율은 1.74%로, 일반 농가 평균 재해율(5.63%)의 약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이는 2025년부터 안전보건 및 농업 관련 자격·경력자 40명을 ‘농작업안전관리자’로 선발해 전국 4개도 20개 시군에 배치한 결과다. 이들은 소규모 농사업장 등 2000여 농가를 방문해 농가당 3회씩 위험성 평가와 안전관리 체계 구축을 밀착 지원했다. 현장의 위험 요인을 사전에 발굴·개선하는 예방 중심 정책이 실질적인 재해 감소로 이어졌음을 확인한 셈이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농작업안전관리자 선발 인원을 전년 대비 2배 이상 확대해 88명(전국 44개 시군)으로 늘렸다. 또 안전 전문 상담 대상 농가도 5000호로 확대해 더 많은 농업 현장에서 전문적인 안전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여름철 폭염 예방 대책도 강화됐다. 지방 농촌진흥기관과 함께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 대책을 수립해 신속한 상황 전파 체계를 구축하고 현장 체감형 안전 수칙을 제공했다. 그 결과 농업 분야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2024년 12명에서 2025년 7명으로 약 41.7% 감소했다. 추정 사망자 가운데 60대 이상 비중이 높은 점을 고려해 고령 농업인과 폭염 취약 농가를 중심으로 맞춤형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처음으로 지역 선도 농업인 약 1000명을 선발해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 요원’으로 양성했다. 이들은 6월부터 8월까지 전국 약 100개 지역, 10만 농가를 대상으로 폭염 위험 노출 점검, 안전 수칙 안내, 고령·취약 농업인 안부 확인, 예방 용품 보급 등 밀착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농업인안전과 김경수 과장은 “농작업 재해, 폭염 등 기후 위험으로부터 농업인을 보호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농촌 현장을 만들기 위해 현장 중심 안전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며 “농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발굴과 제도적 뒷받침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