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장기 보관이 까다롭고 무거워 취급이 어려웠던 국산 열풍건초가 20kg 소포장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기존 250kg 내외의 대형 원형 베일 형태를 20kg 내외 사각 압축포장으로 개선한 '열풍건초 사각압축포장 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기존 국산 열풍건초는 무게 약 250kg의 원형 베일로 유통돼 소규모 농가나 승마장 등에서 별도 장비 없이는 운반과 급여가 어려웠다. 또한 개봉 후 장기 보관 시 수분이 다시 스며들어 품질이 저하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국립축산과학원은 기존 사각 압축포장 장비를 활용해 열풍건초를 20kg 내외로 압축·밀봉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압축 공정과 이물질 제거 공정을 함께 적용해 품질 균일성을 높였으며, 압축밀도를 기존 사각 베일 대비 약 2배 수준까지 높여 저장·운반 효율을 개선했다. 관련 기술은 특허 출원도 완료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이번 기술의 현장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축종별 급여 시험도 함께 진행했다. 시험 결과, 국산 열풍건초는 가축의 성장과 우유 생산성을 유지하면서도 한우 농가는 약 7%, 젖소 농가는 약 3% 수준의 사료비 절감 효과를 보였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열풍건초 생산 경영체와 협력해 올해 상반기 한국마사회 장수목장 등을 대상으로 총 50톤 규모의 열풍건초를 공급했다. 하반기에는 민간 축산농가와 섬유질배합사료(TMR) 업체 등으로 현장 맞춤형 공급 체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립축산과학원 조사료생산시스템과 이상훈 과장은 "국산 열풍건초의 생산·유통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수입 건초 의존 구조를 완화하고 축산농가의 경영비 절감과 국내 풀사료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