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구직자에게는 글로벌 일자리를, 기업에는 우수 인재 채용 기회를 제공하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일자리 박람회가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고용노동부는 6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서울 코엑스 B홀과 컨퍼런스룸E에서 '2026 글로벌 탤런트 페어'를 공동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360여개 기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며, 약 1만 8천명의 청년 구직자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부터 산업부의 외투기업채용박람회와 외국인유학생채용박람회, 노동부의 글로벌일자리대전을 통합해 개최해 오고 있으며,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특히 올해는 해외에서 국내로 복귀한 기업과 청년에 대한 지원이 대폭 강화됐다. 국내복귀(유턴) 기업인 한국콜마(세종)가 참여해 청년 인재 채용에 나서고, 해외 경험을 가진 글로벌 인재의 국내 재취업을 돕기 위한 1대1 컨설팅 부스도 별도로 마련됐다. 이 부스에서는 재취업 성공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박람회는 크게 세 가지 채용관으로 운영된다. 외국인투자기업 채용관에는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히타치에너지코리아 등 약 140개사가 참여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 중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바이오, AI, IT 등 6대 첨단 산업 분야의 외투기업 약 90개사가 청년 인재 채용에 적극 나선다.
외국인유학생 채용관에서는 아모레퍼시픽, HK연우 등 국내기업 100여개사가 참여해 현장 면접을 진행하거나 채용 계획을 소개한다. 해외기업취업관에는 121개사가 참여하는데, 이 중 87개사는 일본, 대양주, 북미, 중국, 동남아 등에서 직접 방한해 우리 청년을 채용하고, 34개사는 온라인으로 참여한다. 해외 취업에 관심 있는 청년들은 6월 8일부터 19일까지 비대면 채용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올해 박람회의 또 다른 특징은 AI 관련 프로그램이 대폭 확대된 점이다. AI 분야 기업 관계자를 초청해 AI 기업 트렌드와 취업 전략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되고, AI 기업관도 운영된다. 또한 구직자의 역량과 직무 적합도를 AI 기술로 분석해 방문 부스를 추천해주는 'AI 취업도우미' 부스가 신설됐다. 국내 취업을 희망하는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AI 한국어 실력 평가 체험 서비스도 제공된다.
현장에서는 채용 면접과 개별 상담 외에도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선배 취업자로부터 취업 특강을 듣는 'JOB 콘서트'와 한국타이어, 메가존디지털·클라우드 등이 함께하는 네트워킹 행사도 마련돼, 외투기업과 해외기업의 채용 정보를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김정관 장관은 개막식 축사에서 청년들에게 "급변하는 글로벌 트렌드 속에서 틀에 갇히지 말고 독창적인 기회를 포착하고 '틈'을 찾아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실패와 다양한 경험을 자산으로 만들고, AI 시대 속에서 소통과 공감, 배려를 통한 인간적인 매력과 포용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격려했다.
기업인들에게는 "AI 시대, 뛰어난 인재 확보를 위한 성장 가능성에 대한 투자와 다양성이 숨쉬는 조직문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채용박람회가 청년들에게 더 넓은 세계로 뻗어나가는 기회가 되고, 기업에는 가장 확실한 미래 자산인 청년 인재를 만나는 만남의 장이 되길 희망한다"며 정부의 지원 의지를 밝혔다.
고용노동부 김영훈 장관은 "우리 청년들과 글로벌 기업들이 만나는 뜻깊은 자리"라며 "정부는 청년들이 글로벌 경력을 쌓고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 역시 청년 인재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폭넓은 채용과 도전의 기회를 열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 출범 이후 외국인 투자는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 제조업과 AI 데이터센터, 해상풍력 등 유망 분야에서 양질의 투자가 지속 유입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인 360억 5천만 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정부에 대한 경제·산업 신뢰 회복과 APEC 정상회의 계기 적극적인 투자 유치 활동 등이 반영된 결과로 평가된다.
현재 우리나라 외투기업은 약 2만개사로, 국가 전체 고용의 약 5.4%(83만 4천여명)를 기여하고 있다. 비수도권에도 고르게 분포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박람회는 6월 1일과 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점심 시간(12시~1시 30분)에는 휴식 시간을 갖는다. 개막식은 6월 1일 오전 11시부터 45분간 코엑스 B홀에서 진행되며, 산업부 장관, 노동부 장관, 코트라 부사장, 청년 대표, 주요 참여 기업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