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제련 90주년, 역사의 현장에서 미래를 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김정관)는 6월 2일 오후 12시, 울산에 위치한 LSMnM 온산제련소에서 '제19회 비철금속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장, 도석구 한국비철금속협회장, 조시영 한국동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업계 관계자 약 130여 명이 참석했다.

'비철금속의 날'은 1936년 6월 3일, 우리나라 최초로 장항제련소(현 LSMnM)에서 구리 광석을 녹여 비철금속을 생산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2008년부터 제정됐다. 올해는 그로부터 꼭 9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역사의 출발점인 실제 제련 현장에서 행사를 열어 의미를 더했다.

기념식에서는 비철금속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 18명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대통령 표창은 LSMnM의 조인래 팀장이 받았다. 그는 설비 개선과 공정 최적화를 통해 구리 광석과 구리 스크랩 처리량을 대폭 늘려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특히 구리 불순물 제거 작업 시간을 30분 단축해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했다.

국무총리 표창은 두 명에게 돌아갔다. 풍전비철 김종근 고문은 알루미늄 폐기물 발생량을 20% 줄이고 친환경 생산 체계를 구축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구산업 류명섭 부장은 생산 공정 스마트화를 통해 공정 불량률을 30% 감소시키고 시간당 생산량을 11% 늘린 성과로 수상했다.

산업부 장관 표창은 총 15명이 수상했다. 주요 공적을 살펴보면, 풍산 이강혁 이사보는 동 및 동합금 압연재 해외 시장 개척과 수출 확대, 울산알루미늄 김은수 이사는 세계 최초 3종 합금 단일 슬라브 생산 기술 개발 및 리사이클 센터 건설을 통한 원자재 의존도 완화에 기여했다. 원일사 심명택 고문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초고순도 구리 소재를 국산화해 2025년 기준 약 254억 원의 수입 대체 효과를 냈다.

고려아연 김민철 담당은 해외 의존도가 높은 희소금속(갈륨, 게르마늄 등) 생산 공정을 자체 개발해 공급망과 자원 안보를 강화했다. 대창 주용철 부장은 무자료 거래와 가격 왜곡 관행을 개선해 유통 시장 투명성을 높이고 불법 스크랩 유출을 방지했다. 대구텍 류기학 본부장은 텅스텐 스크랩 재처리 체계를 구축해 국내 텅스텐 공급을 2023년 대비 300% 확대했다.

대현 곽준원 이사는 국내 처음으로 막대형 동 버스바 제품으로 일본 표준규격(JIS) 인증을 획득해 대일 수출 길을 열었다. 조일알미늄 주동현 이사는 알루미늄 주조·압연 설비 증설로 고부가가치 소재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 하나금속 김경완 이사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자동차 퓨즈 합금 코일을 국산화해 국내 자동차 업계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했다.

KBI알로이 오창택 이사는 국내 최초 항공기 와이어 소재를 개발하고 유럽·미주 수출을 확대했다. 노벨리스코리아 이주현 팀장은 알루미늄 스크랩 신규 수급처 확대와 캔 재활용, 자동차 소재 적용 가능 스크랩 개발에 기여했다. 고려금속공업 이신호 사장은 막대형 구리 버스바와 동봉 제품으로 KS 인증을 최초 획득했다.

디아이동일 김범신 과장은 알루미늄 박 수출 품목과 국가를 미국·인도·대만 등으로 확대했고, 일진다이아몬드 박희섭 상무는 세계 최고 수준의 75mm 직경 인공 다이아몬드 절삭 도구를 개발해 2025년 500억 원 규모 수출을 달성했다. 그린리소스 이종수 대표는 일본 수입에 의존하던 산화이트륨계 코팅 소재를 독자 기술로 국산화하고 재활용 기술까지 확보했다.

산업부 양기욱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축사를 통해 "비철금속 산업은 대한민국 제조업의 밑거름이자 미래 핵심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의 알루미늄·구리 50% 관세 부과 등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수출 성장세를 이끈 업계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또한 양 실장은 비철금속 산업 고도화를 위해 정부가 추진할 정책 방향을 밝혔다. 공공 비축 물량을 확대하고 원료 수급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수요 산업과 연계한 특수 합금, 고순도 희소금속 등 고부가가치 소재와 재자원화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통상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식은 개회와 국민의례, 기념사, 축사, 기념영상 시청, 유공자 포상, 공로패 수여, 기념촬영 순으로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90년 전 장항제련소의 첫 용광로 불이 역사의 현장에서 다시 한번 미래를 향한 도약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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