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동전쟁 장기화로 인한 농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28일부터 6월 3일까지 수도권 주요 하나로마트 8개 매장에서 비닐봉투 대체용 종이봉투 15만 장을 시범 도입한다. 이를 활용해 오이, 애호박, 청양고추, 가지 등 채소를 개별 포장 없이 판매하고, 소비 촉진을 위한 할인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농식품부는 유통업계와 소비자 의견을 수렴해 종이봉투 사용을 확대할지 검토할 계획이다.
가정의 달을 맞아 수요가 증가한 화훼 분야에서는 플라스틱 화분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에 대응해 농협을 통해 재고가 부족한 지역에 4,000박스를 우선 공급했다. 이는 중동전쟁 장기화로 인한 원자재 수급 불안이 화훼 업계에도 영향을 미친 데 따른 조치다.
농식품부는 중동전쟁 장기화에 대응해 총 3,775억 원의 추경 예산을 편성하고, 이 중 1,982억 원을 비료·사료·면세유·농식품 수출 등 분야에 집행해 농업인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고 있다. 특히 농업인이 추경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5월까지 사료 구매 자금 590억 원(전체 650억 원의 91%)과 유가 연동 보조금 102억 원(3~4월분 신청액) 지급을 완료했다.
농식품부는 ‘중동 상황 모니터링 대응단(단장: 차관)’을 중심으로 비료, 농업용 필름, 면세유, 축산, 식량작물, 원예작물, 식품, 수출 등 8개 분야별 전담팀을 구성해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또한 ‘민·관 합동 현장 애로 해소 지원센터’를 운영해 5월 중 수출 바우처 사업 지원 기업 211개사를 선정했으며, 6월 신청분부터는 신속히 지급할 예정이다.
지난 한 달간 현장 애로 해소 지원센터를 운영한 결과 총 94건의 제안이 접수됐다. 이 중 비료, 멀칭·하우스 필름, 원예작물 포장재, 면세유, 화훼 등 분야에서 직접적인 영농 차질이 우려되는 42건에 대해서는 제안자와 직접 소통해 즉각 해소를 추진 중이다.
비료의 경우 전년보다 30% 이상 많은 물량이 공급됐으며, 일시적 재고 부족이 발생한 13개 지역농협에 대해 농협을 통한 우선 공급으로 어려움을 해소했다. 농업용 필름은 봄철 영농에 필요한 물량을 이미 확보했으며, 일시적 재고 부족 지역에는 정부와 민간 협력을 통해 원료를 우선 배정하고 생산 및 공급을 확대했다. 6월까지 필요한 물량 확보가 어려웠던 187개 지역농협에 대한 지원도 완료했다.
연간 수요의 70%가 9월 이후에 집중되는 하우스 필름의 경우, 농업인 부담을 덜기 위해 5월 중 예약 구매한 농업인을 대상으로 8월 말까지 할인된 가격(4%)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김정욱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은 “중동전쟁 장기화와 국제 원자재 시장 변동성 확대로 비료·농업용 필름·원예작물 포장재 등 주요 농자재 수급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분야별 수급 상황을 상시 점검하며 농업인이 영농에 차질을 겪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수요가 집중돼 일시적 수급 불안이 발생할 수 있으니, 현장 애로 해소 지원센터 등을 통해 어려움을 신속히 공유해 주시면 관계 기관과 협력해 농업인 경영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