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전통 단청에 사용되는 녹색 안료인 '동록'의 제조 기술을 민간기업에 추가로 이전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 이전 대상 기업은 ㈜홍익안료로, 해당 업체는 연구원과의 협의를 통해 동록 재현 실험과 현장 설명을 거쳐 기술을 전수받았다.
동록(銅綠)은 구리 성분을 활용해 만든 전통 안료로, 궁궐과 사찰의 단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청록색 계열의 색을 낸다.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거나 복원이 어려웠던 점을 고려해, 연구원은 관련 연구를 지속해 왔으며 이번 기술 이전을 통해 국내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무협의 과정에서는 기술 설명회와 함께 동록 재현 성과 소개, 재현 실험 현장 설명 등이 포함됐다. 연구원과 ㈜홍익안료는 제조 공정과 품질 관리 기준을 공유하며 실질적인 기술 전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했다. 특히 현장 실험 단계에서는 동록의 색상과 내구성을 전통 방식 그대로 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인증서 수여식은 양 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홍익안료의 조규성 대표와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의 임종덕 원장이 자리해 기술 이전을 공식화했다. 수여식 후에는 참석자 전원이 기념 촬영을 하며 이번 성과를 축하했다.
이번 기술 이전은 2026년 민간기업 기술이전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연구원은 앞서 다른 전통 안료 기술을 민간에 이전한 바 있으며, 이번에 동록 제조 기술을 추가로 이전하면서 전통 문화유산의 산업적 활용 폭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통 안료의 국내 생산이 가능해지면 문화재 복원과 보수 작업의 현장 적합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홍익안료는 이번 기술 이전을 바탕으로 동록 안료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연구원은 향후에도 전통 안료 관련 연구를 지속해 다양한 색상과 재료의 기술 이전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민간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고, 우리 전통 문화유산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조명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