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일반열차 운행을 안정화하고 국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ITX-마음(EMU-150) 146칸을 신규로 발주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6월 1일부터 차량 구매 입찰 공고를 시행하며, 총사업비는 약 3,987억 원 규모다.
이는 그간 무궁화호 차량의 노후화와 납품 지연으로 인한 운행 차질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무궁화호 정밀안전진단과 리모델링 등 대책을 추진해왔으며, 이번 신규 발주로 일반열차 운행 안정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열차는 간선형 전기동차(EMU-150)로, 차량 1칸당 약 27억 3,000만 원 수준이다. 공고 기간은 6월 1일부터 23일까지이며, 이후 입찰제안서 평가와 협상을 거쳐 7월 초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차량은 2029년 하반기부터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또한 기존 제작사와 계약 해지된 330칸 중 남은 184칸도 2027년에 추가 발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 계약은 기존의 2단계 경쟁 입찰이 아니라 협상에 의한 계약 방식으로 진행된다. 과거 EMU-150 차량 구매 과정에서 저가 투찰로 인해 납품이 지연되고 품질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기술평가와 가격평가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협상 계약을 적용하고, 적기 납품을 위한 공정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납품 지연을 방지하고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입찰 평가기준도 개선했다. 주요 개선 내용으로는 납품 지연 업체에 대한 감점 확대, 퇴직자 재취업 업체 감점 제도 신설, 입찰담합 등 공정거래 위반 행위에 대한 감점 강화 등이 포함된다.
신규 EMU-150 차량에는 에너지 절감과 이용객 편의를 높이기 위한 신기술이 대거 적용된다.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운전자 보조시스템(DAS)과 소비전력 측정장치가 도입되고, 승객 편의성 강화를 위해 승차감 개선과 의자 하부 공간 확대(무릎각도 100도에서 120도)가 이루어진다. 전동휠체어석도 기존 1석에서 2석으로 늘어난다. 이 외에도 차륜경 자동보정 기능과 TCMS 이더넷 통신 기술 등 최신 기술이 적용돼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김태병 철도국장은 “새 차량이 도입되기 전까지 국민의 발이 되어줄 기존 무궁화호 열차의 정밀안전진단 및 리모델링을 빈틈없이 수행하고 안정적인 차량공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현행 계약 제도의 문제점과 한계를 점검해 철도차량의 입찰제도를 선진화하는 연구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코레일 최은주 부사장은 “그간 철도차량 도입 지연으로 국민들께서 겪으신 불편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이번 신규 발주는 국민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인 만큼, 제작사의 계약 이행 능력을 철저히 검증하고 계약 관리를 통해 우수한 품질의 차량이 적기에 도입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