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금융권을 노린 보안 위협도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민간 전문가들의 지혜를 빌려 치밀하게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1일 '민간 기술자문단'을 공식 출범시키고, 금융감독원·금융보안원 관계자 등과 함께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자문단은 지난 5월 26일 발표한 '고성능 AI 관련 금융권 보안위협 대응방안'의 후속 조치로 마련됐습니다.
자문단은 AI·보안·제도 분야에서 최고 전문성을 갖춘 학계 및 법조계 전문가 7명(학계 4명, 법조계 3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올해 12월까지 운영되며, 필요에 따라 기간이 연장될 수 있습니다.
이들이 맡은 주요 임무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최근 등장한 '미토스(Mithos)'와 같은 고성능 AI 보안위협이 금융권에 미칠 리스크를 예측하고 분석하는 일입니다. 둘째, 금융회사가 효과적인 보안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데 조언을 제공합니다. 셋째, 'AI 공격은 AI로 방어한다'는 원칙 아래 추진 중인 망분리 규제 완화 정책과 관련된 세부 사항을 검토합니다.
특히 망분리 규제 완화와 관련해서는 ▲보안 목적의 AI 활용을 위한 긴급 완화 조치 세부 방안 ▲AI 테스트 과정에서 중점적으로 관리해야 할 사항 ▲망분리 규제 완화 시 대체 가능한 보안 기술 ▲보안 목적 AI 테스트를 위한 금융회사의 준비 상황 점검 등 실질적인 과제에 대해 전문적 조언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망분리 규제는 인터넷망과 내부 업무망을 물리적으로 분리해 보안 사고를 막는 제도입니다. 그동안 금융권은 이 규제로 인해 클라우드나 AI 등 최신 기술을 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정부는 지난 5월 26일 이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발표했으며, 자문단은 이 정책이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추진되도록 돕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금융위원회 유영준 디지털금융정책관은 "고성능 AI 보안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분들의 조언이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AI 기술 발전과 사이버 위협 양상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전문가들의 효과적 조언을 바탕으로 금융권이 AI 기반 보안체계를 구축하고 AI 전환(AX)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정책을 세심하게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자문단 출범은 정부가 AI 보안 위협을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닌 국가적 과제로 인식하고, 민관 협력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앞으로 자문단의 활동이 금융권의 디지털 혁신과 보안 강화에 어떤 성과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