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우수 녹색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나선다. 2026년 6월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중국 베이징과 톈진에서 수출 박람회와 정부 간 교류 행사를 개최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행사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관하며 한국환경산업협회와 국내 14개 녹색기업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파견단 형태로 운영된다. 이는 2019년 한중 정부 간 체결된 ‘청천(晴天)계획’에 따른 정례 교류로, 올해로 8회째를 맞았다. 청천계획은 대기오염(미세먼지)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양국이 협력하기로 한 계획으로, 정책·기술 교류, 공동연구, 기술 산업화 등이 포함된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10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출범한 이후 처음 열리는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물과 대기 관리 등 전통적인 환경 분야를 넘어 에너지와 자원 순환 등 녹색산업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대폭 확대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베이징에서는 40년 역사를 가진 중국 최대 규모 환경 전문 전시회인 ‘중국 국제 환경보호 전시회(CIEPEC 2026)’에 ‘한국관’을 운영한다. 이 곳에서 약 12개 부스를 꾸려 국내 기업들의 제품과 기술을 전시하고, 중국 구매처와 1대1 수출 상담회를 진행해 실질적인 수출 계약을 지원할 예정이다. CIEPEC는 중국 생태환경부가 후원하는 연례 행사로, 올해 24회째를 맞았으며 수질·대기 관리, 폐기물 자원화, 환경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른다.
올해 파견단에 참여하는 14개 국내 기업은 중국 현지 수요가 높은 유망 녹색 기술을 앞세웠다. 주력 분야는 △친환경 수소 생산·저장 등 통합 솔루션 △폐배터리 재활용 및 자원 회수 △수소 정제(불순물 제거) 시스템 △태양광 폐모듈 및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등이다. 이러한 기술들은 중국의 에너지 전환과 자원 순환 정책 방향과 맞물려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출 상담회 외에도 한중 환경산업 협력 토론회(포럼)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 양국 정부는 환경·에너지 및 녹색산업 지원 정책을 공유하고, 우리 기업의 우수 기술을 중국에 소개하는 등 상호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
또한 파견단은 에너지 공급망과 자원 안보 등 국제사회의 주요 쟁점에 대응하기 위해 톈진을 교류 도시로 선정했다. 톈진은 자원 순환과 수소 기반 녹색항만 거점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곳에서 현지 정부 및 코트라 톈진무역관 등과 협력해 환경 기술 수요를 공유하고,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실증 사업과 1대1 비즈니스 상담회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파견단 운영 일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6월 2일부터 4일까지는 베이징 국제전시센터에서 CIEPEC 전시회 내 한국관과 수출 상담회를 운영하고, 같은 기간 포럼을 열어 양국 정책과 기술을 소개한다. 이후 6월 4일부터 5일까지는 톈진 리츠칼튼 호텔에서 지방 교류 행사를 열어 현지 환경 기술 수요를 공유하고 실증 사업 참여를 논의한다.
참여 기업은 지난해 10월 기후에너지환경부 출범 후 첫 번째 대규모 파견단인 만큼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물·대기 관리, 자원 순환, 환경 정보 관리 등 분야에서 총 16개사가 신청했으며, 이 중 역량과 해외 진출 준비도 등을 평가해 14개사가 최종 선발됐다.
이번 파견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기술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물관리 분야에서는 슬러지 감량 탈수·건조 시스템, 수질 정화 장치, 하수처리용 터보블로워 등이 포함된다. 환경 복원 분야에서는 오염 토양 세척 기술과 유류 슬러지 재이용 기술 등이, 환경 감시 분야에서는 인공지능 기반 공기질·수질·냄새 실시간 감시 시스템 등이 포함됐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친환경 수소 생산·저장·충전 통합 솔루션과 수소 정제 시스템이 주목받고, 자원 순환 분야에서는 폐배터리 자원 회수 기술, 태양광 폐모듈 재활용 기술, 고순도 리튬 추출 필터링 기술 등이 포함돼 중국 시장 개척에 나설 예정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정명규 녹색산업해외진출TF 과장은 “이번 파견단의 중국 방문은 박람회를 활용한 사업 기회 창출부터 한중 간 정책 교류 및 협력망 구축까지 전방위 협력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며 “변화하는 국제사회의 쟁점에 맞춰 우리 녹색 기술이 중국 현지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