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사, 부실채권 늘고 해외투자 주의보 ‘이중고’
보험업계가 대출 리스크 관리와 해외 대체투자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보험사 대출 규모는 소폭 감소했지만 부실채권비율은 상승했고, 해외 사모대출 투자 규모가 20조원을 넘어서면서 대출 관리와 투자 안정성을 함께 챙겨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보험사 대출채권 잔액은 264조100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조1000억원(0.4%) 감소했다. 가계대출은 134조5000억원으로 5000억원 늘었지만, 기업대출은 129조5000억원으로 1조7000억원 줄었다. 기업대출 축소 영향으로 전체 대출 규모도 전 분기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연체율은 안정, 부실채권비율은 상승
대출 규모는 감소했지만 건전성 지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보험사 전체 대출채권 연체율은 올해 3월 말 기준 0.82%로 직전 분기보다 0.02%포인트(p)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0.80%로 0.03%p 개선된 영향이다.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0.87%로 0.03%p 상승했으며,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2.91%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부실채권비율은 상승했다. 보험사 전체 부실채권비율은 1.13%로 직전 분기보다 0.10%p 올랐다. 가계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68%, 기업대출은 1.35%를 기록했으며, 특히 중소기업 대출 부실채권비율은 1.36%까지 높아졌다.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관리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중동 상황 등 대외 불안 요인에 따른 부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보험사들의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과 자산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 해외 사모대출 투자, 점검 필요성 커져
보험업계가 관리해야 할 변수는 국내 대출 부문만이 아니다. 해외 대체투자 관리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해외 사모대출 투자 현황’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 보험권 해외 사모대출 투자 규모는 20조5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금융권 전체 투자 규모인 30조5000억원 가운데 67.4%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은행(2조원), 증권(2조8000억원), 상호금융(4조7000억원)보다 큰 비중이다.
금융당국은 현재 투자 규모와 자산 대비 비중 등을 고려할 때 해외 사모대출 관련 위험 수준은 관리 가능한 범위로 보고 있다. 보험권 해외 사모대출 투자 규모는 총자산 대비 1.53% 수준으로, 비중 자체가 높지 않고 개방형 투자 구조 비중도 낮아 급격한 환매 위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해외 사모대출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만큼 지속적인 점검 필요성은 남아 있다.
보험업계는 국내 대출 건전성 관리와 함께 해외 대체투자에 대한 리스크 점검도 이어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출 자산 관리와 해외투자 리스크 대응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관리체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