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일반 열차 운행 안정화를 위해 ITX-마음(EMU-150) 신규 차량 146칸을 발주한다. 총사업비는 약 3,987억 원 규모로, 차량 1칸당 약 27억 3천만 원이 투입된다. 6월 1일 입찰 공고를 시작으로 7월 초에 계약을 체결하고, 2029년 하반기부터 2030년까지 차량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번 발주는 기존 무궁화호 차량의 노후화와 납품 지연으로 인한 운행 차질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된다. 코레일은 이미 TF를 구성해 무궁화호의 정밀안전진단과 리모델링을 진행 중이다. 올해 258칸, 내년 278칸에 대해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고, 2028년까지 기존 객차 280칸의 안전설비(주행장치, 승강문, 배전반 등)와 편의시설(좌석, 바닥재, 화장실 등)을 최신 사양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신규 발주 계약은 기존의 '2단계 경쟁' 입찰 방식 대신 '협상에 의한 계약' 방식으로 진행된다. 과거 EMU-150 차량 구매 과정에서 저가 투찰로 인한 납품 지연과 품질 저하 문제가 발생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새 방식은 기술평가와 가격평가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계약자를 선정하며, 적기 납품을 위한 공정 관리도 강화된다.
입찰 평가 기준도 대폭 개선됐다. 납품 지연 업체에 대한 감점이 확대되고, 퇴직자 재취업 업체에 대한 감점 제도가 신설됐다. 또한 입찰담합 등 공정거래 위반 행위에 대한 감점도 강화돼 계약 이행 능력과 공공성이 더욱 엄격히 검증된다.
신규 ITX-마음 차량에는 에너지 절감과 승객 편의를 높이는 다양한 신기술이 적용된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운전자 보조시스템(DAS)과 소비전력 측정장치가 도입되고, 승차감이 개선되며 의자 하부 공간을 확대해 무릎 각도를 기존 100도에서 120도로 넓혔다. 전동휠체어석도 1석에서 2석으로 늘리고, 차륜경 자동보정 기능과 TCMS 이더넷 통신 기술 등 최신 기술이 반영된다.
이번 발주와 별도로, 기존 제작사와 계약 해지된 330칸 중 남은 184칸에 대해서도 2027년 중 발주 방안을 검토해 일반 차량 도입을 차질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 김태병 철도국장은 "새 차량 도입 전까지 기존 무궁화호의 정밀안전진단과 리모델링을 빈틈없이 수행해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현행 계약 제도의 문제점을 점검해 철도차량 입찰제도를 선진화하는 연구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코레일 최은주 부사장은 "그간 차량 도입 지연으로 국민께서 겪으신 불편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이번 신규 발주는 국민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선제적 조치인 만큼, 제작사의 계약이행 능력을 철저히 검증하고 우수한 품질의 차량이 적기에 도입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