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태국 프리미엄 고구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한 '복합 선도유지 기술'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기술을 적용한 한국산 고구마가 태국 최고급 매장에서 완판되는 등 현지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그동안 일본산이 독점해 온 태국 고구마 시장에 새로운 돌파구를 열었다.\n\n\n그동안 한국산 고구마는 장거리 선박 수출 시 부패율이 높다는 이유로 비싼 항공 운송에만 의존해 왔다.
이로 인해 태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낮아 점유율을 높이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농촌진흥청 연구진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확 후 관리 기술을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n\n\n핵심은 '큐어링(curing)' 공정 개선과 고구마 맞춤형 'CA(기체제어) 기술'의 병행 적용이다.
큐어링은 고구마 수확이나 세척 과정에서 생긴 표피 상처를 치유해 보호층을 만드는 기술로, 미생물 침입을 막아 부패를 억제한다. 연구진은 기존 수확 후 1회만 하던 큐어링을 세척 후 추가로 한 번 더 실시해 상처 보호 효과를 극대화했다.\n\n\n여기에 고구마 특성에 맞춘 CA 기술을 더했다.
컨테이너 내부 온도는 10~12도, 습도는 75%로 유지하고, 산소 농도는 5%, 이산화탄소 농도는 12%로 조절해 수송 중 호흡률을 제어했다. 그 결과 수확 직후 고구마의 부패율이 기존 65%에서 8%로 크게 줄었고, 장기 저장 고구마 역시 86%에서 12%로 대폭 낮아졌다.\n\n\n이러한 기술적 성과는 현지 바이어의 까다로운 품질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
태국 구매상이 요구하는 '도착 후 5일 이내 부패율 5% 이하'와 일본산 유통 기준인 '10일 후 12% 이하'를 모두 통과해 전 과정에서 단 한 건의 클레임도 발생하지 않았다.\n\n\n물류비 절감 효과도 상당하다. 8톤 기준 항공 운송비는 약 1,500만 원이었지만, CA 기술을 적용한 선박 운송으로 전환하면서 비용이 약 400만 원으로 줄어 73%가량 절감됐다.
품질과 가격 모두에서 경쟁력을 갖춘 한국산 고구마는 태국 유명 프리미엄 유통망인 '고메 마켓(Gourmet Market)' 16개 매장에 입점해 한 달 만에 완판되는 성과를 냈다.\n\n\n태국 바이어는 이 기술을 높이 평가하며 연간 48톤 규모의 고구마를 정례 수입하기로 계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