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보안원이 인공지능(AI) 기술 발달에 따른 새로운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전담 조직을 27일부터 본격 가동했다. 이른바 ‘금융AI보안지원센터’가 문을 열면서, AI 공격으로부터 취약한 중소 금융회사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됐다. 특히 보험업계는 자체 보안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약한 중소형 보험사들이 이번 지원의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센터는 AI 보안 위협에 대한 기술 상담과 대응 매뉴얼 제공을 핵심 업무로 삼는다. 중소 금융사들이 접수한 실무상 어려움을 전담 직원이 분석하고, 필요할 경우 내·외부 보안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맞춤형 해결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나아가 새로운 AI 모델의 사이버보안 성능 평가와 방어용 AI 기술 개발 지원도 포함된다. AI 기술 도입이 어려운 영세 업체를 위해서는 AI 기반 모의해킹 서비스도 무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금융보안원은 오는 6월 조직 개편을 통해 ‘금융AI보안연구소’를 신설하고, 연구소 산하에 이 센터를 정식 기구로 편제할 계획이다. 이는 AI 보안 위협이 단순한 유행이 아닌 장기적인 현실로 자리 잡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박상원 원장은 "고성능 AI로 인한 취약점 대량 발견 등 보안 위협이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다"며 "금융사들이 AI를 활용해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원센터를 거점으로 전 금융권이 공동 방어에 나서 진화하는 위협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번 지원센터 개소가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마주할 신종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개인정보와 금융 데이터를 다루는 보험사 특성상, AI를 활용한 정교한 보안 공격에 대한 선제적 대비가 절실했던 상황이다. 금융보안원은 앞으로 전용 핫라인과 이메일, 레그테크 포털을 통해 상시 문의를 접수하고 신속한 기술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