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대형산불로부터 국가중요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초고압 변전소 주변의 산불 관리 대응체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한다. 5월 28일 관계기관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가중요시설(초고압 변전소) 산불관리 대응체계 구축 용역' 착수보고회에서 이 같은 계획이 공개됐다.
최근 기후변화로 대형산불이 잦아지면서 원자력발전소나 가스·석유 비축기지 등 국가중요시설 인근까지 불길이 확산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실제로 2022년 경북 울진·강원 삼척 산불은 원전과 LNG생산기지 주변을 위협했고, 2026년 충남 서산 산불은 석유시설까지 위험에 빠뜨렸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초고압 변전소, 특히 765kV(킬로볼트)와 345kV급 변전소 주변의 산불 위험 요인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실효성 있는 예방·대응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 연구용역의 주요 과업은 산불 위험요인 조사, 산불진화 인프라 및 대응체계 점검, 산불예방 전략과 위험관리 방안 마련, 유관기관 협조체계 구축 등이다. 특히 산불확산예측시스템과 GIS(지리정보시스템) 분석을 활용해 시설별로 위험 지역을 도출하고, 내화수림대 조성, 안전공간 확보, 산불소화시설 설치 등 시설 특성에 맞춘 맞춤형 대응 전략도 검토할 예정이다.
산림청 산불방지과 금시훈 과장은 "기후변화로 대형산불 위험이 증가하고 있어 국가중요시설을 보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중요시설에 산불이 발생하면 대규모 인명·재산 피해는 물론 국가 기반 시설 마비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산불 예방과 대응체계 고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이번 용역을 통해 초고압 변전소뿐 아니라 다른 국가중요시설로 확대 적용할 수 있는 산불 관리 모델을 개발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기후위기 시대에 국가핵심시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체계적인 산불 대비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