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새로운 치료 가능성 확인, 첨단재생의료 연구·치료계획 심의

보건복지부는 5월 28일 제6차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를 열고, 총 5건의 연구·치료계획을 심의한 결과 2건을 적합, 3건을 부적합 의결했다고 밝혔다.

적합 의결된 첫 번째 연구는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제1형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한 중위험 융복합치료 임상연구다. 제1형 당뇨병은 자가면역 반응으로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도 세포가 파괴돼 인슐린이 거의 만들어지지 않는 질환이다. 일반적인 성인형 당뇨병과 달리 치료 선택지가 매우 제한적이며, 현재 주로 쓰이는 인슐린 주사 요법도 저혈당이나 합병증 위험을 완전히 해결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가장 이상적인 치료법은 인슐린을 만들어내는 췌도를 이식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간문맥을 통해 췌도를 이식했지만, 이식 초기 응고반응이나 면역반응이 발생하고 장기적으로는 섬유화와 혈관 형성 문제로 이식된 췌도의 절반 이상이 손실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번 연구는 환자 자신의 지방유래 중간엽줄기세포와 소 심근막 유래 콜라겐 패치를 활용해 복막 부위에 다른 사람의 췌도를 이식하는 새로운 방법을 적용한다. 콜라겐 패치는 몸속에서 거부 반응이 거의 없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분해되는 생체재료로, 세포 부착과 전달을 돕는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이식된 췌도의 생착률을 높이고 다양한 세포와 성장인자가 함께 작용하도록 유도해 혈당 조절 능력을 개선할 수 있을지 평가할 계획이다.

두 번째 적합 의결된 연구는 만성 콩팥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저위험 조직공학치료 임상연구다. 만성 콩팥병은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으로 신장이 손상되거나 기능이 떨어진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질환이다. 현재는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치료가 주를 이루지만, 이미 손상된 조직을 되돌리거나 재생을 유도하는 방법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이 연구에서는 환자 본인의 그물막 조직(대망)을 복강경으로 채취해 피브린글루라는 생체 접착제 지지체와 혼합한 뒤 신장 피막 아래에 이식한다. 피브린글루는 혈액 응고 메커니즘을 이용한 의료용 접착제로 조직 접착과 상처 치유를 돕는다. 그물막 조직에는 다양한 세포와 성장인자가 포함돼 있어 손상된 신장 조직의 회복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는 치료 과정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손상된 콩팥 기능 회복 가능성을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이날 심의위원회는 대면과 영상 회의를 병행해 진행됐으며, 심의위원 17명이 참석해 총 9건의 안건을 심의했다. 심의위원장 김동익 위원장은 "오늘 심의위원회는 신장병, 당뇨병 등 치료가 쉽지 않은 질환을 대상으로 한 첨단 재생의료 연구·치료계획을 심의했다"며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도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안전성, 유효성, 윤리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심의를 통해 중대·희귀·난치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적합 의결된 두 연구는 임상 현장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타진하는 중요한 첫걸음으로,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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