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오유경 처장)와 성평등가족부(원민경 장관)는 5월 28일 '세계 월경의 날'을 맞아 여성들이 안전하고 부담 없이 생리대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힘을 합친다고 밝혔다.
세계 월경의 날은 독일 비영리단체 WASH United가 월경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고 안전하고 위생적인 월경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정한 국제 기념일이다. 평균 월경 기간인 5일과 평균 월경 주기인 28일을 의미하는 5월 28일로 정해졌다.
식약처는 여성들이 생리대 등 생리용품을 보다 안전하고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구매 시 제품 포장에 표시된 '의약외품' 표시와 식약처 허가(신고) 제품인지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의약품안전나라(nedrug.mfds.go.kr)에서 제품명을 검색하면 허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생리용품별 사용 시간도 중요하다. 생리대는 생리량이 적더라도 2~3시간마다 교체하는 것이 좋고, 탐폰은 1회 사용 시간이 8시간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생리컵은 1회 사용 시 4~6시간 정도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처럼 제품별 사용 시간이 다르므로 교체 시간을 지켜 위생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체내형 제품인 탐폰과 생리컵은 질에 삽입해 사용하므로 사용 전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고 제품별 사용 방법을 충분히 확인해야 한다. 특히 장시간 착용할 경우 드물게 독성쇼크증후군(TSS)이 발생할 수 있다. TSS는 포도상구균이 인체 내에서 독소를 만들어 내는 급성 질환으로, 갑작스런 고열, 구토, 설사, 햇빛에 탄 것과 같은 발진, 점막출혈, 어지러움 등이 초기 증상이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치료를 받지 않으면 혈압저하 등 쇼크 상태에 이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식약처는 생리용품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의 월경권을 보장하기 위해 지난 3월 실속형 생리대 생산을 지원했다. 실속형 생리대는 원료 단가가 비교적 낮은 부직포를 주로 사용하는 제품으로, 식약처는 생리대 제조업체가 신규 허가 품목을 신청할 때 적극행정을 통해 허가·심사 기간을 대폭 단축했다. 법정 민원 처리 기간(55일)을 약 17일로 줄여 약 2/3나 단축한 것이다.
한편 성평등가족부는 올해 7월부터 전국 10여 개 시군구를 시범지역으로 선정해 '공공생리대 지원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이 사업은 국민 대다수가 이용하는 가까운 공공시설에 생리대 전용 지급기를 설치해 필요한 순간에 누구나 편리하고 위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생활 편의 서비스다.
공공생리대는 식약처가 허가한 안전한 제품으로, 1회 제공량은 중형 생리대 낱개 2개를 1팩으로 소포장해 부담 없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사업 예산은 총 32억 원으로 전액 국비로 지원되며, 올해 하반기 시범사업을 거쳐 2027년부터는 지방비 매칭 방식의 본사업으로 확대 추진될 예정이다.
지원 방식은 주민자치센터, 도서관, 복지관, 보건소, 가족센터 등 공공 시설에 무료 생리대(지급기)를 상시 비치하는 형태다. 지원 대상은 10여 개 시범지역(기초 지방자치단체)이며, 지자체는 4월 23일부터 5월 21일까지 신청을 받아 6월 초순에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식약처와 성평등부는 이번 협력을 통해 여성들이 안전하고 부담 없이 생리대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됨으로써 여성의 건강권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공공생리대 지원을 통해 생리대 물가 안정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