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청장 직무대행 유재성)과 토스뱅크(대표 이은미)가 손을 잡고 퇴직경찰관의 전문성을 활용한 지역사회 금융사기 예방 체계를 구축한다.
양 기관은 5월 27일 오후 1시 30분 토스 신논현 오피스에서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예방 및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경찰청 오창배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장과 토스뱅크 이은미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퇴직경찰관 28명을 '우리 동네 금융사기예방관'으로 선발해 지역 밀착형 안전망을 만드는 것이다. 예방관들은 2인 1조로 편성돼 서울 14개 경찰서(강서, 양천, 구로, 마포, 영등포, 금천, 관악, 용산, 성동, 동대문, 서초, 강남, 수서, 송파) 관할구역 내에서 활동한다.
이들은 주로 50대 이상 중년층과 고령층을 대상으로 금융사기 예방 강의를 진행하고, 치안센터를 거점으로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숙박업소, 지하철역 물품보관함 등을 순찰하며 피싱 범죄 징후를 살핀다. 피해 사례를 분석해 주민들에게 초기 대응 요령을 알려주는 역할도 한다.
토스뱅크는 지난 4월 예방관을 선발하고 한 달간 전문 교육을 실시했다. 이들은 평균 30년 이상의 경찰 경력을 가진 숙련된 퇴직자로, 보이스피싱 전담팀에서 근무한 경험을 가진 현장 전문가가 다수 포함됐다. 오는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간 활동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정보 사각지대에 놓인 금융 취약계층이 복잡한 금융사기 수법을 쉽게 이해하고 스스로 대응할 수 있도록 사례 중심의 맞춤형 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고령층의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구상이다.
오창배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장은 "퇴직 경찰이 가진 전문성과 현장 경험이 금융사기 예방이라는 새로운 사회적 역할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경찰청은 토스뱅크와 협력해 국민이 금융사기로부터 보다 안전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금융사기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 범죄인 만큼,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아는 퇴직 경찰의 경험이 지역 주민 보호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토스뱅크는 경찰청과 함께 수도권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 금융사기 예방 역량이 확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공공의 안전 인력과 민간 금융사의 자원이 결합해 지역사회 맞춤형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퇴직경찰관의 풍부한 수사 경험을 예방 활동에 직접 활용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일회성 캠페인과 차별화된다. 앞으로 양 기관은 사업 성과를 분석해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