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이 5월 27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세계한인회장대회 역량 강화 세미나에 참석해 '한인회가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펼쳤다. 이 자리에는 세계한인총연합회 고상구 회장을 비롯해 미주, 아시아, 중남미 등 각 지역 한인회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 청장의 이번 강연은 취임 이후 첫 공식 강연으로, 전 세계 한인회 리더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재외동포청은 동포사회와 대한민국의 공동 발전과 모국과의 연계 강화를 위해서는 한인회 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이번 강연을 마련했다.
김 청장은 강연 서두에서 “한인회장들의 헌신과 노고 덕분에 한인회가 동포 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해올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어 “재외동포들은 수출시장 등 경제영토의 개척자이자 한류의 전파자로서 모국 발전에 큰 역할을 해왔다”며 동포들의 기여를 설명했다.
김 청장은 앞으로 재외동포들이 공공외교 역량 강화에 힘쓰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동포의 역량을 한데 모으는 조직화가 중요하며, 그 근간이 바로 ‘한인회’라고 말했다.
한인회 발전을 위해서는 내외부 분쟁을 대화와 연대로 풀어가는 노력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자신이 과거 부천 지역 노동조합에서 활동하며 전국 최초의 지역 노사정 협의회(노동자-사용자-정부 간 대화 협의체)를 결성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갈등 해결의 단초는 이해관계자 간 진심 어린 소통을 통해 상대방의 진의를 파악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자율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분쟁에 대해서는 지난 2월 제정된 ‘세계한인회장대회 운영규정’에 따라 대륙별 총연합회와 세계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회를 통해 단계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아울러 “정관은 조직의 헌법과 같다”며 “체계적인 규정 마련과 원칙 있는 운영이 신뢰받는 한인회를 만드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인회 회원 데이터베이스(DB)를 체계적으로 구축해야 회원들이 관심을 갖고 활동에 참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재외동포청 차원에서도 동포 DB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강연은 재외동포청 공식 유튜브 채널 ‘동포ON’에 6월 중 게재될 예정이다. 재외동포청은 앞으로도 한인회장들의 노력과 헌신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세계 각지의 한인회와 긴밀히 소통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