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구감소 지역과 농어촌의 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해 지역 특화산업을 중심으로 한 ‘시군구 연고산업 육성 협업프로젝트’ 과제 17개를 선정했다. 이 사업은 단순한 기업 지원에 그치지 않고 디자인·브랜딩, 체험·관광, 디지털 전환, 인력 양성 등을 연계해 지역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5월 27일 이 같은 내용의 ‘2027년 시군구 연고산업 육성 협업프로젝트’ 예비 선정 과제를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인구감소지역과 농·어촌 지역이 보유한 연고산업을 육성해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생활인구를 확대하기 위한 범부처 협업 사업이다. 지역이 직접 산업 육성 전략을 기획하면, 중기부가 기업지원 사업을 제공하고 법무부·행정안전부·문화체육관광부·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의 정책 수단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올해 선정된 과제를 살펴보면, 지역 고유 자원을 식품·바이오·관광 산업으로 고도화하거나 제조업의 디지털전환과 공정 개선을 통해 지역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는 사례가 다수 포함됐다. 대표적으로 부산 동구와 금정구는 의류제조 산업과 첨단기술을 결합해 지역 활력을 높이는 ‘연고산업 Re-Build’ 사업을 추진한다. 전남 나주시는 농산부산물을 활용한 푸드 업사이클링(식품 부산물이나 활용도가 낮은 농산물 등을 새로운 식품·소재로 재가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활동)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강원 삼척시는 수소에너지 산업 스케일업 및 기술고도화, 강원 강릉시는 첨단세라믹산업 고도화, 경남 진주시는 디지털 전환을 통한 실크산업 고도화, 경남 산청군은 한방약초 통합 지원, 경남 하동군은 농식품 강소기업 육성, 경북 성주군은 소재부품산업 디지털전환, 경북 고령군은 뿌리산업 리빌딩, 경북 상주시는 스마트농업 연계 애그리테크 생태계 조성, 부산 서구는 메디컬 웰니스 기업 육성, 전남 장흥군은 해조류 산업고도화, 전남 영암군은 무화과 산업 밸류체인 고도화, 전북 부안군은 젓갈 기반 K-소스 산업, 충남 금산군은 인삼·약초 기반 첨단바이오, 충북 영동군은 일라이트산업 활성화, 충북 옥천군은 농산물 활용 식품생산 고도화 등이 포함된다.
정부는 이번 사업이 단순히 기업 지원에 그치지 않도록 설계했다. 중기부는 기술지원, 사업화, 마케팅 등 기업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패키지 지원을 제공하고, 관계부처는 외국인력 공급(법무부), 지방소멸대응기금(행정안전부), 관광 활성화(문화체육관광부), 농촌협약(농림축산식품부), 어촌뉴딜(해양수산부) 등 지역 정착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을 함께 연계한다.
올해는 특히 지역특화형 숙련기능인력비자(E-7-4R)와 지역사랑 휴가지원 사업 등을 연계 수단에 추가해, 지역이 산업 육성과 정주·관광 정책을 함께 설계할 수 있도록 개선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부처별 추천 평가위원이 공동으로 참여해 정책 연계 가능성과 사업 효과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중기부는 향후 예비 선정 과제에 대해 고도화 컨설팅을 제공하고, 관계부처 합동 최종 평가를 거쳐 오는 12월에 2027년도 지원 대상 기초지방정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기업의 성장뿐 아니라 인구소멸 지역과 농어촌의 정주여건 개선, 생활인구 확대, 관광 활성화 등 지역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종합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