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 이하 중기부)가 광주와 전남 지역의 강점을 살려 직류(DC) 기반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에 본격 나선다. 중기부는 5월 27일 전남 나주에 위치한 한국전력 에너지신사업기술연구소에서 ‘광주·전남 신재생에너지 혁신 성장 포럼’을 열고, 지역 기업의 기술 개발과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인공지능(AI)과 재생에너지 확산으로 전력산업이 기존 교류(AC) 중심에서 직류(DC)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AI 데이터센터,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EV), 태양광 등은 본래 직류 기반이지만, 현재 전력망은 교류 중심이어서 변환 과정에서 에너지 손실이 발생하는 비효율성이 있다. 중기부는 이 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직류 기반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고 보고, 광주·전남 지역의 협력 모델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포럼에서는 네 가지 주요 발제가 진행됐다. 먼저 전남테크노파크가 전남의 신재생에너지 인프라와 광주의 AI 산업 기반을 연계한 직류 전력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이어 녹색에너지연구원과 UL솔루션은 각각 중기부가 지원한 한·독 공동 기술개발 성과와 글로벌 인증 지원 사례를 소개했다. AI산업융합사업단은 에너지 탐지, 거래, 유지보수 분야에서 AI를 활용한 혁신 전략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직류 기반 신재생에너지 협력 프로젝트 ▲전력기자재 기술개발부터 실증·인증·사업화까지 연계한 지원체계 구축 ▲기업 공동 기술개발·인증·수출 지원 ▲AI와 에너지 산업 융합 방안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특히 전남의 신재생에너지·전력기자재 제조 기반과 광주의 AI 역량을 결합해 서남권 에너지산업의 새로운 성장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안이 주목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을 비롯해 녹색에너지연구원, AI산업융합사업단, 한국전기연구원, 한국광기술원 등 유관기관 관계자와 직류 분야 중소·중견기업, 광주·전남 지방정부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포럼에 앞서 직류산업 글로벌혁신특구 현장을 방문해 직류 전환 관련 실증 인프라를 둘러보고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노용석 차관은 “인공지능 확산과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전력 분야도 직류 기반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만큼, 광주·전남이 보유한 에너지·인공지능 역량을 바탕으로 한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기부도 기술개발부터 실증·인증·사업화, 글로벌 진출까지 지역 협력 사업과 연계한 지원을 적극 추진해 지역 에너지 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기부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광주·전남 지역 중소기업이 직류 전환 기술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직류 기반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AI, 데이터센터, 전기차 등 미래 기술과 밀접하게 연계돼 있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