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정부가 출범 1주년을 맞아 발간한 성과자료집에서 외교 분야의 주요 성과가 공개됐다. 국무조정실과 외교부 등 정부 부처 홈페이지에 게재된 이번 자료집에는 123대 국정과제 추진 실적과 38대 대표 성과가 담겼으며, 외교 분야에서는 5개 국정과제별 성과가 집중 조명됐다.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주변 4국과의 관계 증진이다. 이재명정부는 출범 후 147일 만에 한미 정상 상호방문을 완료하며 역대 최단 기간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한미 정상회담 공동 설명자료'를 통해 핵추진 잠수함 운영과 우리나라의 자체 농축·재처리 권한에 대한 미국의 공개 지지를 처음으로 확보했다. 이는 한미 동맹의 전략적 협력을 본격 추진할 수 있는 중요한 동력이 됐다.
한중 관계도 전면 복원됐다. 11년 만에 시진핑 주석이 국빈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했고(지난해 11월), 9년 만에 우리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올해 1월)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일 관계에서는 총 7차례의 정상회담 및 회동을 통해 정상 간 셔틀외교를 조기 복원하고 미래지향적 협력 기조를 강화했다. 또 고위급 교류를 지속하며 한러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토대도 마련했다.
G7+ 외교 강국을 향한 발걸음도 빨라졌다. 임기 1년차에 총 9차례 순방을 통해 14개국을 방문하고 126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특히 우리 대통령이 역대 최초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주재하며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했다. 또한 전 세계 173개 재외공관에 'K-이니셔티브 협의체'를 구성해 공공기관, 기업, 동포 등이 참여하는 공공외교를 활발히 전개했다.
경제외교 분야에서는 지난해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가 대표적 성과로 꼽힌다. 21개 회원국 전원이 합의한 '경주선언'을 채택했고, 정상회의 기간 글로벌 기업 7개사가 총 90억 달러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2028년 G20 의장국 수임을 확정하며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AI, 퀀텀, 우주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도 과학기술외교를 추진해 APEC 최초의 AI 공동비전인 'APEC AI 이니셔티브'를 미·중이 모두 참여한 정상 간 합의문으로 채택했다.
북핵 문제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노력도 지속됐다. 두 차례의 한미 정상회담을 포함한 각급 협의를 통해 양국 간 일치된 대북 정책 기조를 확인하고 긴밀한 공조 체제를 구축했다. 주요국과의 양자·다자회의에서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적극 설명해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하는 성과도 거뒀다.
재외국민 보호와 영사서비스 개선도 중요한 성과로 꼽힌다. 지난해 9월 미국 조지아주에서 우리 국민 316명이 구금된 사태 때는 1주일 만에 전세기를 통해 전원 무사 귀국을 지원했다. 캄보디아 스캠 범죄 관련 피해 신고는 올해 1분기에 작년 동기 대비 92% 감소했다. 중동 전쟁 상황에서도 약 1500명의 우리 국민을 신속히 대피·귀국시켰다. 김해공항 여권민원센터 설치 등 영사서비스 개선도 병행했다.
외교부는 2년차에도 국익중심 실용외교 기조를 유지하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신속히 도출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