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인공지능(AI) 기술로 의료취약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보건복지부는 5월 26일 인도네시아 정부와 'AI 기본의료 및 인적개발 협력 양해각서(MOU)' 이행을 위한 후속 영상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보건복지부 정은경 장관과 김현숙 첨단의료지원관이 참석했고, 인도네시아에서는 인적자원개발문화조정부 프라틱노 장관과 보건부 부디 구나디 사디킨 장관이 자리했다. 양국은 지난 4월 1일 인도네시아 프라보워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글로벌 AI 기본사회 연대체' 구성을 공동 선언하고, 최우선 협력과제로 AI 기본의료 MOU를 체결한 바 있다.
한국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AI 기술로 모든 국민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보편적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한 협력 취지를 설명했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AI 기반 의료취약지 원격협진 모델'과 'AI 기반 의료취약지 일차의료 중심 만성질환관리 모델'을 소개했다. 전자는 취약지 의료진과 도시 상급병원 전문의 간 협진 시 AI를 활용해 환자 모니터링, 진료기록, 검사결과 등을 실시간 분석·공유하는 방식이다. 후자는 보건소 등 지역 일차의료 기관에서 AI가 환자의 측정치, 라이프로그, 진료기록을 분석해 다학제적 케어플랜을 생성하는 시스템이다. 두 모델은 올해 하반기부터 한국의 도서·산간 지역에서 실증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AI 기본의료와 인적자원 개발을 위한 자국의 비전과 실행 준비 사항, AI 기반 보건의료시스템 등을 공유했다. 양국은 빠른 시일 내에 파일럿 프로젝트를 함께 개발하고, 지속적인 인적 교류를 통해 글로벌 AI 기본사회 연대체의 비전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앞으로 민간과 정부가 함께하는 공동 세미나 등을 통해 교류를 이어가고, 대학병원, 대형 정보기술 기업(빅테크), 대학 등 민간과도 협력 모델 구체화를 위한 논의를 지속할 계획이다.
정은경 장관은 "양국은 섬과 산간지역이 많아 지리적 요인으로 의료취약지가 발생하기 쉬운 공통점을 가진다"며 "AI 기술은 의료취약지의 부족한 의료인프라로 인한 의료접근성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혁신적인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양국이 함께 AI 기본의료 모델을 실증해 나가며 글로벌 AI 협력의 선도 사례가 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협력을 이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MOU의 주요 협력 분야는 ▲보편적 건강보장 달성을 위한 AI 기반 공중보건 ▲AI 시대의 디지털 웰니스 증진(신체적·정신적 웰빙 지원 기술 활용 포함) ▲AI 기반 포괄적 모자보건 ▲지역사회 정신건강 AI 모니터링 ▲데이터 분석과 디지털 헬스 역량 강화 등이다. 협력 방식으로는 대표단 및 전문가 교류, 정보·지식·기술 교류, 공동 프로젝트 수행, 워킹그룹 구성·운영 등이 포함된다. MOU는 서명일로부터 5년간 효력이 유지되며, 별도 종료 통지가 없으면 자동 연장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