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고령 소비자 금융후생 개선 위해 ‘교육과 실천’ 병행돼야”
중·고령층 소비자의 금융후생을 개선하기 위해 금융지식 제고와 금융행동 실천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보험연구원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소비자 금융역량 진단과 정책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소비자 금융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김헌수 보험연구원장은 환영사에서 “중·고령층은 생애자산 축적이 정점에 이르고, 연금 수령과 동시에 자산재분배를 통해 노후 삶을 결정하는 시기인 만큼 금융 의사결정이 매우 중요하다”며 “오늘 논의는 금융교육과 정책이 단순히 얼마나 아는지를 넘어, 어떻게 실질적 행동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 논의될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체계 고도화 등은 금융소비자 보호와 취약계층 포용이라는 국가정책 방향을 현장에서 실행하는 데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며 “보험연구원도 데이터 기반 연구를 통해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제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허수정 금융감독원 금융교육기획팀장이 ‘금융소비자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 추진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서 금융역량 강화를 위한 생애주기별 금융교육과 향후 금융교육 추진 방향을 소개했다.
‘2024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은 높은 금융지식(73.6점)에 비해 평상시 재무상황이나 소득·지출관리, 장기적 재무목표 설정 여부 등 금융행위 점수(64.7점)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허 팀장은 “이는 금융 지식이 행동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금융역량은 금융이해력을 바탕으로 실제 금융 의사결정으로 이어지는 구체적인 행동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교육도 ‘배운 내용을 어떻게 잘 활용하는가’에 초점을 두고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현재 금융 유관기관 및 금융권과 협업해 ▲‘금융과 경제생활’ 과목 안착 등 교내 금융교육 지원 ▲청년층 재무상담 ▲중장년층의 연금 및 자산관리 교육 ▲고령층 금융사기 예방 등 다방면의 금융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아동·청소년부터 고령층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에 맞는 필요한 교육을 적시에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허 팀장은 “최근 주식투자 수요 확대 흐름에 따라 국민의 기초 투자역량 확보와 고위험·투기성 상품 쏠림 감축을 위해 금융투자상품 교육 강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변혜원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중고령소비자의 금융역량 진단과 강화방안’을 주제로 중고령소비자의 금융역량 실태와 개선 과제를 발표했다.
변 연구위원은 전국 55∼79세 중장년·고령층 소비자 3000명을 대상으로 금융지식·행동·후생 수준을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미래 위험 대비와 공적 금융자문 활용 ▲대면·비대면 금융지원 채널 개선 ▲금융역량 과신 완화 ▲긍정적 금융행동 유도 필요성을 제시했다.
그는 “금융지식 수준이 높더라도 그것이 긍정적 금융행동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재정적 만족도나 안정도는 개선되지 않는다”며 “금융역량 강화 프로그램의 목표를 ‘지식 습득’에서 ‘긍정적 금융행동 실천’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건강악화 및 죽음에 대한 계획 수립을 돕고 부채 및 현금흐름 관리, 완충자산 마련을 위한 재무관리를 지원할 수 있는 ‘공적 재무진단 서비스’ 이용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어진 토론에서는 손재희 보험연구원 소비자·디지털연구실장이 좌장을 맡고 배진수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이정민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 연구위원, 정수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이 패널로 참석해 소비자 금융역량 강화 방안에 대한 정책적 논의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