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공지능(AI) 기반의 제조 혁신 전략인 M.AX(Manufacturing AI Transformation, 제조AI 대전환)를 통해 국내 배터리 산업의 초격차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김정관)는 지난 5월 26일 LG에너지솔루션의 에너지플랜트를 방문해 국내 배터리 산업의 제조 경쟁력을 점검하고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김성열 산업성장실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그간 제조업은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었지만, 최근 생산 가능 인구 감소와 잠재성장률 하락으로 성장이 정체되면서 혁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산업부는 지난해 9월 M.AX 얼라이언스를 출범해 제조기업, AI 기업, 연구기관 등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M.AX 얼라이언스는 현재 팩토리, 로봇, 반도체 등 11개 분과로 구성되며 1,500여 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는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산업부는 올해 약 1조 8000억 원(국비 약 1조 3000억 원)을 투입해 공정과 제품에 AI를 도입하는 사업을 지원하며 M.AX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M.AX 얼라이언스 로봇 분과에 참여 중이며, AI팩토리 선도사업의 수요 기업으로서 품질 관리와 예지 보전 등 공정의 AI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AI팩토리는 사람의 의사 결정을 돕는 AI 시스템이 공장에 연결되어 제조 데이터를 분석하고 AI 모델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에너지플랜트는 가상 공간에 실제 공장을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해 제조 과정의 시행착오를 크게 줄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디지털 트윈 기술 도입으로 신규 설비의 생산 속도를 50% 이상 높였으며, 투자비와 생산 라인 면적을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나의 설비에서 다양한 규격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에서 수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김성열 산업성장실장은 "M.AX는 이제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이자 우리 배터리 산업이 글로벌 초격차를 유지할 수 있는 핵심 수단"이라며 "정부도 AI 거버넌스 구축과 기업형 AI 플랫폼 도입 등 민간 부문의 혁신이 가속화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경쟁이 단순한 생산량 확대를 넘어 데이터 기반의 생산성 혁신으로 전환되는 흐름 속에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M.AX를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앞으로도 제조업 전반으로 M.AX를 확산시켜 한국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