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주요 생명보험사인 다이도생명이 보험금 지급 심사 과정에 생성형 AI를 전격 도입했다. 지난 3월 30일 이 회사는 업계 최초로 의학적 판단 영역에 AI를 활용한다고 밝혔으며, 현지 AI 솔루션 기업 시나몬AI와의 협업 체계를 통해 이달 초부터 서비스를 가동했다.
이번 도입의 핵심은 보험금 심사 매뉴얼과 방대한 의학 데이터를 학습한 생성형 AI가 기존에 자사 의사에게 의견을 구하던 업무의 상당 부분을 대체한 점에 있다. 다이도생명 추산에 따르면 약 70%에 달하는 의학적 판단 사례를 AI가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심사 담당자의 업무 부담이 획기적으로 줄어들었다. AI가 판단 근거를 실시간으로 제시함으로써 심사 소요 시간도 크게 단축됐다.
회사는 이에 따른 기대 효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도입 첫해 기준으로 연간 약 1800시간의 업무 시간이 절감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보험금 지급 기간 단축으로 이어져 고객 만족도 제고에 기여할 전망이다. 아울러 절감된 인력을 고객 경험 개선 프로세스 개발에 재배치할 계획이다. 미숙련 심사 담당자들도 AI가 제공하는 근거를 학습함으로써 업무 이해도와 판단 품질이 자연스럽게 향상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존에는 고객이 입원 급여금을 청구할 때 과거 청구 내용과 현재 질병 간 인과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이 까다로웠다. 의학적 판단이 필요한 경우 심사 담당자가 사내 의사에게 조회를 요청하고 관련 자료를 준비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인력이 투입돼 왔다. 생성형 AI 도입은 이러한 병목 현상을 해소하는 핵심 수단으로 평가된다.
다이도생명은 시나몬AI와의 협력을 지속해 AI 활용 영역을 더욱 확장할 방침이다. AI 판단 결과에 대한 검증과 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 처리 조건을 고도화해 지급 심사 전반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일본 보험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AI 기반 심사 시스템 도입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