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까리박' 포함 유기질비료 사용 시, 반려동물 안전에 주의

도시 텃밭이나 화단에서 흔히 사용되는 유기질비료 중 하나인 '아주까리박'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농촌진흥청은 아주까리(피마자)박이 포함된 유기질비료를 사용할 때 반려동물이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주까리박은 아주까리기름을 짜고 남은 부산물로, 식물 성장에 필요한 질소, 인산, 칼륨 등 영양소가 풍부해 유기질비료 원료로 널리 쓰인다. 하지만 원료인 아주까리 씨앗에는 '리신(Ricin)'이라는 치명적인 독성물질이 들어 있다. 리신은 청산가리보다 수천 배 강한 독성을 지니며, 고소한 냄새와 펠릿(알갱이) 형태 때문에 반려동물이 사료로 착각해 먹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반려동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유럽의 사료 관리 기준을 준용, 아주까리박이 포함된 유기질비료 내 리신 함량을 10mg/kg(ppm) 이하로 설정해 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또한 비료 포대 앞면에 '반려동물이 먹으면 죽을 수 있다'는 경고 문구를 눈에 띄는 방식으로 표기하도록 하는 등 표시 기준을 강화했다.

하지만 기준치 이하 제품이라도 반려동물이 다량 섭취할 경우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실생활 공간에서는 안전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농촌진흥청은 비료를 뿌린 직후 흙과 잘 섞거나 흙을 덮어 반려동물이 직접 비료 알갱이를 핥거나 먹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책로 주변 화단 등에 비료가 살포된 경우, 반려동물이 코를 대고 냄새를 맡거나 이물질을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만약 반려동물의 비료 섭취가 의심된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즉시 가까운 동물병원을 방문해 응급 처치를 받아야 한다.

아주까리박 비료로 인한 반려동물 폐사 문제는 2016년 언론 보도를 통해 전국적인 이슈로 부각됐다. 당시 연합뉴스, SBS, 데일리벳 등 여러 매체에서 피마자 유박비료가 개와 고양이에게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집중 보도했다. 이후 정부는 2017년 리신 함량 기준을 설정하고, 2019년 정부지원 유기질비료 품질검사에서 기준 위반 사례가 없음을 확인했다. 2020년에는 공원·산책로 등 동물 출입이 잦은 공공장소에 대한 살포를 금지하고, 온라인 유통 관리와 주의사항 안내 의무화를 통해 규제를 더욱 강화했다.

농촌진흥청 농자재산업과 유오종 과장은 "정부 차원에서 리신 함량 기준을 법적으로 마련해 안전성을 대폭 강화했지만,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반려 가족의 세심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제도 점검과 홍보를 통해 안전한 농자재 사용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주까리박 비료는 피마자 열매에서 기름을 짜고 남은 부산물로, 리신 외에도 구토, 설사, 조직 출혈, 신부전 등을 유발할 수 있어 반려동물과 가축 모두에게 위험하다. 정부는 앞으로도 관련 규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사용자 교육과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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