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전의 양상을 빠르게 바꾸고 있는 중형 자폭드론의 위협에 맞서, 정부가 직충돌 방식의 전용 요격드론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방위사업청은 22일, 민간 신기술을 신속히 군에 적용하는 '신속시범사업'을 통해 '대드론 하드킬 근접방호체계'를 개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업은 소요가 확정되지 않은 무기체계라도 일단 시제품을 만든 뒤, 군이 성능 입증 시험을 통해 실제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개발되는 요격드론은 적 자폭드론이 아군 방호 목표에 접근하면 자체 탐지레이더로 표적을 찾아내고, 일정 거리 이내로 들어오면 적외선 열추적 탐색기로 정밀 포착한 뒤 몸통 박치기(직충돌) 방식으로 요격합니다.
요격 성공 여부는 전자광학 및 적외선 장비로 확인하며, 1차 요격에 실패할 경우 다른 요격드론이 곧바로 재요격을 수행합니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저고도 대공방어망을 우회해 침투하는 중형 자폭드론에 대한 실질적인 대응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입니다.
또한 비용 대비 효과가 뛰어난 대량생산형 무기체계로 발전할 수 있는지도 함께 확인할 예정입니다. 방위사업청 국방기술개발보호국장 윤창문은 “직충돌 요격드론은 향후 후방지역의 사령부, 비행단, 미사일기지, 발전소, 항만 등을 지키는 새로운 방어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이어 “고가의 요격 미사일을 대체할 수 있는 비용 효율적인 체계로 발전한다면 국방예산 절감과 방호 능력 강화에 동시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사업은 국방과학연구소 부설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이 총 170억 원을 투입해 2년간 연구개발을 수행합니다.
개발된 시제품은 성능 입증 시험을 통해 군 활용성이 인정되면, 이후 긴급 소요 제기 등의 절차를 거쳐 후속 사업 추진 여부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이번 신속시범사업은 기존의 고비용 방어체계를 저비용·대량생산형으로 대체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주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