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의 환경과학원장이 3년 만에 한자리에 모여 대기질 개선을 위한 협력을 더욱 공고히 다진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박연재 원장이 5월 26일 중국 베이징에 있는 중국환경과학연구원을 방문해 시베이더우 원장과 양자 회담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지난 2023년 이후 3년 만에 성사된 대면 회담으로, 올해 1월 베이징에서 열린 제7차 한중 환경장관회의의 후속 고위급 면담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번 회담에서는 양국이 추진 중인 '맑은 하늘(청천) 계획'의 진행 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청천 계획은 2019년 한중 장관회의 후속 조치로 마련된 것으로, 기존 대기 분야 협력 사업과 장관회의 합의 사항을 통합해 핵심 사업 중심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방안이다. 양국은 그동안 추진해 온 대기오염 저감 정책의 이행 현황과 공동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국민이 대기질 개선 효과를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협력 과제의 완성도를 높이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는 공동연구 분야를 기존 초미세먼지 중심에서 확대하기로 했다. 새롭게 논의될 연구 과제는 △산불 등 생물성 연소가 기후와 대기질에 미치는 영향, △대기·물·토양 등 매체별 미세플라스틱이 환경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 △강 유역의 환경변화 관리 대책 등 최신 환경 현안을 폭넓게 포함한다. 이는 양국이 당면한 환경 문제가 초미세먼지를 넘어 다양해지고 있음을 반영한 조치다.
회담 이튿날인 5월 27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연계 행사가 열린다. 제14차 대기오염방지 정책 및 기술교류회와 제22차 한중 대기질 공동연구 학술토론회가 동시에 개최되며, 양국 대기 분야 전문가 40여 명이 참석한다. 이 연계 행사는 청천 계획 합의에 따라 매년 두 차례씩 정례적으로 열리고 있다.
정책·기술교류회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대기질 개선 정책 성과와 기술이 소개된다. 한국에서는 대기질 개선 정책 성과와 미래 기후 변화에 따른 동북아시아 겨울철 연무 현상 연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대기질 집중 관리 성과와 기술 분야 연구가 공유된다. 학술토론회에서는 양국 연구진이 지상관측 연구 결과와 센서 연구, 모델링 연구 등 최신 공동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종합 토론을 진행한다.
박연재 국립환경과학원장은 "이번 한중 환경과학원장 회담과 연계 행사는 호흡공동체인 양국이 대기질 및 기후, 보건 분야의 협력을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규 공동연구 사업 등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향후 실무회의를 거쳐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과 연계 행사를 통해 한국과 중국은 대기 환경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미래 환경 현안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반을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