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폭염이 예상되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이 돼지 농가의 생산성 저하와 폐사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돈사 구조에 따른 맞춤형 사전 점검 요령을 제시했다.
돈사는 구조와 환기 방식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외부 공기를 기계로 조절하는 밀폐형 돈사와 자연 바람을 주로 이용하는 개방형 돈사인데, 각각의 특성에 맞춰 점검해야 할 핵심 요소가 다르다.
밀폐형 돈사는 환기팬, 입기구, 냉각판, 안개분무장치 등 냉방 시설이 정상 작동하는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환기량이 부족하면 돈사 내부가 열과 습기로 가득 차 고온 스트레스가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공기 흐름과 돈방별 온도 차이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 냉각판의 물 공급 상태와 오염·누수 여부, 안개분무장치 분사구 막힘 여부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에어컨과 냉풍 장치에 쌓인 먼지와 오염물을 제거하고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필수다.
개방형 돈사는 외부 기온 영향을 직접 받기 때문에 차광과 지붕 복사열 저감, 공기 흐름 확보가 핵심이다. 측면 개폐 장치인 윈치커튼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차광막이나 지붕 물뿌리개를 활용해 돈사 내부 온도 상승을 막아야 한다. 커튼이 찢어지거나 틈새가 생긴 곳은 보수하고, 돈사 주변 장애물을 정리하며 송풍팬이나 순환팬을 활용해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유지해야 한다.
고온 스트레스를 받은 돼지는 물 섭취량이 평소보다 많아지므로 충분한 음수 공급이 필수적이다.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체중 47~100kg 비육돈은 하루 7~12리터, 포유모돈은 하루 20~30리터의 물을 마신다. 따라서 급수기 수압과 물 배출량, 급수라인 위생 상태를 미리 점검하고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한다.
이와 함께 비상 발전기와 자동전환장치 상태를 확인하고, 누전차단기와 노후 전선 등 전기 시설도 사전에 점검·보수해야 한다. 사료빈과 구동부, 이송 라인의 균열·파손 여부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양돈과 김시동 과장은 "땀샘이 거의 발달하지 않은 돼지는 몸 안 열을 밖으로 내보내는 능력이 낮아 고온 환경이 지속되면 사료 섭취량이나 번식 능력 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다"라며 "돈사 형태와 관계없이 전기·사료·음수 시설도 미리 점검해 생산성 저하를 최소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